목포한울 클럽 19대 임행곤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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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한울 클럽 19대 임행곤회장
  • 최지우
  • 승인 2012.09.0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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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따라오는 이들의 빛나는 발자취가 되리라’
▲ 목포 한울클럽 18대 임행곤 회장

18년 전통 부부봉사모임, 아이들까지 동행
고등학교 졸업까지 지속적인 보살핌
좌우명, 봉사는 베품아닌 나누는 것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만이 행복을 얻는다’ 는 플라톤의 명언처럼 남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아내는 단체가 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참여하는 봉사, 실천하는 봉사로 행복을 얻고 있는 한울클럽이 화제의 클럽이다.

60명의 부부 회원으로 이루어져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공부하며 계획을 세워 봉사를 위한 봉사가 아닌 진정한 마음을 나누는 참된 봉사인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는 한울클럽의 제 19대 임행곤(한화생명 SM)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1. 한울클럽의 창립취지는 무엇인가

한울 클럽은 1994년 목포에 있는 많은 봉사단체들의 형식적 외향적 봉사 행태에 실망하고 새로운 개념의 전문 봉사단체를 만들고자 평소 뜻을 함께 하던 7명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졌다. 처음 이들의 각출금 500만원이 종자돈이 되어 오늘날의 한울 클럽이 되었다.

처음엔 ‘백마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봉사를 해오다 명칭이 주는 강한 이미지와 특정단체와의 혼선으로 인해 2001년 오늘의 한울 클럽으로 개명을 했다.
현재는 6개 분과에 60명의 부부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2.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를 하는 건가.

한울클럽은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이다.
제도권 밖에 있는 아이들을 선정해서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사회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는 조손가정과 한 부모가정의 자녀들을 발굴 내 자녀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보살피는 생활 속의 봉사를 원칙으로 한다. 한 번에 끝나는 지원이 아닌 대학졸업 후 사회인으로 성장 하는데 까지 연계해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6명의 아이들에게 매월 10만원의 생활보조금과 한 달에 3~4번의 방문을 통해 얘기도 들어주고 같이 밥을 해서 먹으면서 공동체속의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또한 10분의 독거노인을 선정 꾸준한 방문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으며 연말과 명절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해주고 있다. 

3.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 그 동안의 성과를 얘기 한다면?

처음 유교리에 사는 소년소녀가장 박 미숙양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0여가정에 약 3억원의 지원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은 많은 아이들이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아이들도 많이 있다. 초창기엔 열악한 예산확충과 기금적립을 위해 회원들 간의 집을 돌면서 하는 유사제를 채택 경비 절감을 했었고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 사무국을 따로 마련 부인들이 직접 식사준비를 하며 재정확충을 위해 노력을 했다.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외부단체 지원 없이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건 회원들 간의 견고한 팀워크와 상호가 친목이 돈독했기 때문이다.

▲ 16대 위희수 기독병원장

지속적인 지원을 하다 보니 회원들과 지원 가정이 서로 가족화가 되었으며 어린아이들이 있는 회원들은 아이들과 같이 봉사를 하다 보니 빈부격차와 사회적 괴리감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리 때문에 비뚤어지지 쉬운 아이들이였지만 아직까지 탈선한 아이들이 없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지원받았던 한 아이는 지금 간호대학에 진학에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졸업 후 한울 클럽에서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대를 이은 봉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 한다

4. 회원 구성은 어찌 되어 있나.

현재 30가정 60명의 회원이 있으며 5가정씩 한 분과로 이루어져 분과별 봉사를 하고 매월 평가회를 가진다. 65세부터 33세까지 고루 가입되어 있으며 회원들의 직종을 보면 25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간 서로 교류하면서 정보공유와 화합을 통해 낮은 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리 없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기 위한 봉사를 하며 지원 가정을 돌보고 있다. 부부끼리 하는 봉사모임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5. 한울 클럽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한울 클럽회원들은 1년에 두 번 정기 연수회를 가진다. 하계화 동계에 걸쳐 그동안 했던 지원 가정의 어려운 점을 공유해서 서로 돕고 앞으로의 봉사방향에 대한 논의를 한다. 그냥 이름만 봉사 클럽이 아닌 전문 봉사 클럽으로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봉사클럽의 모범이 되고 싶다. 앞으로 법인화해서 목포뿐 아니라 전국적인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봉사모임클럽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궁극적인 목적은 이웃과 가족을 위한 편안한 삶 즉 행복한 삶을 목적으로 한다.

6. 개인적으로 바램이나 소망이 있다면?

회장은 1년 단임으로 투표에 의해서 뽑는다. 올해가 18년째 인데 2014년도에 창립 20주년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그동안 알리지 않고 조용히 회원들끼리만 가정 선정을 해서 봉사를 했는데 이제는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원한다. 한울 클럽은 아주 건실한 단체이다. 이제는 기금 적립도 많이 되어 있고 18년 이라는 세월동안 쌓인 경험을 가지고 좀 더 영역을 넓혀서 아웃사이더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우선적으로 법인등록을 통한 공신력 있는 단체로 거듭나서 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클럽이 되었으면 한다.

7. 마지막으로 결혼 전부터 봉사를 해왔다고 들었는데 봉사를 통해 얻는 게 무엇인가?

나 또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 군대 제대 후 20대부터 교회를 통해 봉사를 시작했다. 이제는 생활화가 되어 아이들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봉사는 베푸는 게 아니라 그냥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공유하며 같이 생활하다보면 깨우치고 느끼는 게 많다. 가정방문을 하다보면 그분들이 주고 싶어 하는 게 있다. 김치며 야채등을 아주 감사하게 받아온다. 그분들도 나한테 뭔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며 뿌듯해하는 마음을 내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소통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격이 없어지고 아주 편안해진다. 그분들을 통해 전해지는 충만한 기쁨은 해보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런 기분을 같이 느꼈으면 참 좋겠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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