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목포교육대상 수상자 목포여중 주연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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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목포교육대상 수상자 목포여중 주연희교사
  • 최지우
  • 승인 2017.01.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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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라! 믿어라! 부딛혀라! 미래가 너희들의 것이니~”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 지난해 12월 22일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2016 목포 교육대상에서 목포여중 주연희 교사가 대상을 차지하며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13개 영역, 총 19명의 수상자들 가운데 대상을 차지한 것 이여서 그 의미를 크다.

주연희 교사는 34년여 동안 음악교사로 교직에 몸담았으며 재직 인 학교마다 합창부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꿈을 심어줬고, 목포여중에서는 관현악부를 맡아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학생들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의 아쉬움 속에 최종 명예퇴직 확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연희 교사는 “교사를 하면서 참 많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힘들었고 보람도 많았다. 생각지도 못한 교육대상 까지 받게 되어 영광된 마음으로 정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며 “30년 11개월 동안 선생님으로 살았다. 합창부 지도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배웠고 관악부 지도를 하면서 열정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이젠 다른 역할로 새로운 나만의 일을 찾고 싶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묵묵히 나를 도왔던 남편에게 이젠 내가 힘이 되고 싶다” 고 교단을 떠나게 되는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주연희 교사는 평생을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임했던 교사직을 내려놓고 가족이 있는 제주로 옮겨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긴 휴식을 주게 될 주연희 교사를 만나 교사로서 지내온 지난날을 되돌아 봤다.

주연희 교사는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로 34년 전 시골학교 교사로 부임하며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앞날에 대한 벅찬 기대감으로 첫 출근을 한날 애국 조회 시간에 음악교사라는 이유로 단상에서 애국가 지휘를 하며 첫 지휘봉을 잡았다.

“난생 처음 잡아본 지휘봉 이였기에 어색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렇게 지휘를 처음 하게 되었고 이후 지휘봉은 내 인생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첫 지휘 소감을 밝혔다.

이후 항도여중에 근무하던 중 우연히 학교장의 권유로 나간 도민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고, 목포시의 권유로 8년 동안 목포시립소년소녀 합창단 지휘까지 맡게 되었다.

“합창 합자도 모르는 아이들 60명과 피나는 연습 끝에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우리도 놀라고 대회 관계자도 놀랐었다. 그때의 짜릿한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목포여중에서 3년 전 관현악반을 지도하며 2015년도엔 전국대회 은상, 2016년도엔 전국대회 금상을 수상해 또 한 번 기적을 경험했다.”며 아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감격해 했다.

지휘를 하면서 부족한 자신을 느낀 주교사는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3년 동안 교회음악지휘전공을 끝내고 귀국, 헤세드미션콰이어 민간 합창단을 조직,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전문 합창단으로 키워내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새해 어디에도 소속 되지 않는 자유의 몸으로 새로운 곳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을 찾게 될 주연희 교사의 올 한해도 자신의 열정으로 만들어낼 기적이 가득한 한해가 될 것임을 믿으며 3년 동안 애정과 열정으로 키워온 목포여중 관현악반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명퇴를 결정하며 가장 마음에 걸렸던 일이 관현악반 아이들이였다.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아이들의 사기와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으니 잘 될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이 수상의 기쁨을 평생 안고 살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당부로 간절한 마음을 대신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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