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 대선주자 필수 방문코스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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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 대선주자 필수 방문코스 자리매김
  • 류용철
  • 승인 2017.02.2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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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유품 전시관 잇단 관람 호남 껴안기
▲ 노벨평화기념관.

[목포시민신문=류용철기자]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권 주자들의 바쁜 행보 속에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이 빠지지 않는 방문 장소가 되고 있다. 더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정의당 대선주자들까지 기념관 방문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 관계자는 “남북간 갈등이 커질수록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정신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야권 대선 후보들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DJ의 적통을 주장하며 노벨평화기념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은 진보와 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대선 주자들의 방문 장소에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마를 공식화하는 일종의 신고 장소로까지 여겨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권 주자들의 목포 노벨평화기념관 방문이 왜 공식화되고 있을까.

더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텃밭이 된 호남을 공략해 다시 호남 표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정가 분석이다.

●더민주, 호남 공략 전초기지 경쟁=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 방문은 호남의 표심을 다시 잡으로는 경쟁 양상을 띤다. 목포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지역구로 국민의당 바람의 주요 근거지로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서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 대치상황이 지속,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안보가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평화를 구축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이 대선후보들의 한반도 평화 대선 공약의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이 결정되면서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에는 문 전 대표 지지모임인 목포 민주희망포럼 출범에 부인인 김정숙씨가 이곳을 방문했다.

최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을 방문해 호남 지지 결집을 노렸다. 안 지사는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 평화 정신 계승을 약속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 ‘중도·보수 껴안기’에 나서며 차별화 행보 속에 문 전 대표와 적통 경쟁도 뜨겁다.

같은 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 5일 목포를 방문해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이 시장은 당내 경선을 통해 뒤집기를 자신하고 있다.

●야권, 호남표 표심 껴안기=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호남 지지를 기반으로 호남 맹주라는 장점을 활용하면서 김대중 노벨평화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김대중의 적통을 잇겠다고 발표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호남 표심 껴안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이 대선주자들의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정의당 대권 주자로 나선 심상정 대표는 지난달 중순 목포를 찾아 노벨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
류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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