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연근해 어업 100만t 회복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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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 연근해 어업 100만t 회복시킬 것"
  • 류정식
  • 승인 2017.0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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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지속가능·고갈형 등 분류… 자원량 따라 어획량 조절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기후변화와 남획 등에 따른 어자원 감소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4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t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연근해 어업 생산이 정점에 달했던 1986년(172만t)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급기야 정부가 위성을 활용한 효율적 어업 등 '맞춤형 수산자원 관리'를 통한 연간 100만t대 생산량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92만 3447t으로 전년도인 2015년(105만 8000t)보다 12.7% 줄었다. 어종별로는 특히 참조기(42%↓)·전갱이(50%↓)·멸치(33.4%↓) 등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컸고, 오징어(21.8%↓)·꽃게(24%↓)·갈치(21.5%↓) 등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근해 자원량의 지속적인 감소와 더불어 '고수온'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어군이 분산돼 연근해 어장 형성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게 해수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수산자원 유형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내놨다. 연근해 자원 수준과 생산량을 고려해 주요 어종을 △지속가능형 △기후변화형 △남획형 △고갈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자원량 회복 노력과 병행해 자원량이 많은 어종의 어획량을 늘리는 등 방법으로 '연간 10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우선, 멸치·오징어·청어 등 자원량이 많은 어종(지속가능형·기후변화형 어종)의 경우 해양관측 위성(천리안)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어군을 탐색하고 어황 정보를 어민들에게 전달해 2020년까지 해마다 5%씩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어황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자원량도 많지 않은 데 너무 많이 잡는 이른바 '남획형' 어종(고등어·갈치·전어 등)의 경우 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중국·일본과 자원관리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고등어는 동중국해에서 중국 호망(虎網)어선(어군을 모아 펌프로 빨아올리는 어업)으로 많이 잡는데, 이런 대규모 조업으로 서해 고등어 자원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중·일 어업공동위 협의를 통해 동중국해 회유성 어종에 대한 공동 자원 관리를 제안할 예정이다. 갈치의 경우 한·일 어업협상에서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어획 할당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꽃게·참조기 등 남획으로 자원량이 많이 줄어든 어종(고갈형 어종)에 대해서는 어린 고기 어획 금지, 중국어선 불법 조업 통제 강화 등을 통해 연 2%씩 어획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어족자원 관리 차원에서 양식기술 개발, 총허용어획량제도(TAC) 개선, 생사료로 어린 물고기를 사용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한 양식어장의 배합사료 단계적 의무화, 휴어기 적용에 대한 지원 등도 추진된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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