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개헌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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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개헌합의
  • 류용철
  • 승인 2017.03.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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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성만 민심 마주하나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국민의당이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 개헌안 국민투표에 합의한 것을 놓고 지역내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의 합의문 발표에 대해 박지원 대표와 대통령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내분양상으로 까지 번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의 중요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스스로 뼈아픈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달도 채 안 남은 5월 9일 조기대선과 함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국민의당의 선택 또한 지역내 반대가 거세지고 있어 당 지도부의 선택이 대선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민들은 국민의당이 국민들의 요구에 의한 게 아니라 순전히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따른 결정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복수의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개헌합의를 즉각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임창옥 씨는 “호남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제3당이 된 국민의당이 호남 촛불민심을 알지 못하고 국정농단의 주범 세력인 박근혜 정부를 창출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 손을 잡은 것 자체에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분별없는 행위로 탄핵과 함께 입장이 옹색해진 옛 새누리당 계열 정당들이 어영부영 대선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길을 열어준 셈이다”고 주장했다.

‘야합’이라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비판과 더불어,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박지원 대표는 “나는 개헌에 찬성하지만 물리적으로 대선 전 개헌이 되느냐. 단일안이 나오느냐”라며 “느닷없이 합의해서 ‘그걸 받아라’하면 되느냐. 개헌은 굉장히 요구사항이 많은데 (지금부터) 목, 금 이틀 간 얘기해서 되겠느냐”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박 대표는 현 시점에서 자유한국당과의 개헌을 협의하는 모양새에도 부정적이다. “우리가 자유한국당과 함께한다면 지지층이 뭐라고 보겠느냐. 특히 헌법파괴세력인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개헌을 논의하는 게 지금 국민 정서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개헌 합의에 대해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공공연히 헌법 불복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개헌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줄곧 개헌을 주장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지금 바로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과연 대선과 같이 할 수 있느냐, 현실적인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또 “당의 원내대표들이 개헌 의지를 갖고 합의를 한 것은 높이 평가하는데 과연 지금 자유한국당이 개헌 논의 초기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라고도 했다.

‘국민의당의 개헌안 합의’가 당 내부에서 당 지지기반이 호남민심까지 역풍을 맞으면서 대선정국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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