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는 고령의 어르신이 손수 만든 지팡이 1천여 개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무안군 일로읍에 사는 나의준(85)옹.
유난히 손재주가 좋아 젊어서부터 목수 일을 해왔던 나 옹은 주변사람들에게 손수 만든 지팡이를 한두 개씩 나눠주기 시작하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팡이를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수고’를 더 하기로 한 것이다.
지팡이 하나가 어르신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1000개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로 하루에 한 개꼴로 만든 지팡이 1천개가 최근 완성되자 나 옹은 무안군 노인회를 찾아 기부했다.
나 옹이 만든 지팡이는 멋진 외형에다 품위까지 있어 인기다. 뒷산에서 직접 베어온 옻나무를 이용,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신복균 무안군 노인회장은 “허리가 굽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아주 유용한 선물”이라며 “자신도 연세도 적지 않은데도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무안군 노인회는 오는 10월 노인의 날 행사에 맞춰 관내 지팡이를 노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무안군도 나 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나 옹은 “처음에는 소일거리로 시작했는데 필요 하는 사람도 많고 좋아해 힘든 줄도 몰랐다”며 “만들 수 있는 데까지 더 만들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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