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 28 2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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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 28 29일 개최
  • 최지우
  • 승인 2017.04.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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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현안 챙기기, 세월호 추모와 병행 조화
▲ 노적봉.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목포시가 이순신 수군문화제를 통해 예향(藝響)의 정성을 담아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린다.

시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고하도와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를 개최한다.
매년 4월 28일 이충무공 탄신제를 열었던 시는 올해부터 문화제로 확대해 이충무공의 업적을 되새긴다.

 ▷이충무공 혼 서려있는 고하도와 노적봉

420년 전은 정유년인 1597년으로 정유재란이 발발 해,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에서 명량대첩을 거둔 이후 1597년 10월 29일부터 1598년 2월 16일까지 106일 동안 고하도에 주둔해 병선 건조, 군량 조달, 무기 제조 등 군사를 재정비하고, 완도 고금도로 이동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과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인 노적봉도 이충무공이 남긴 역사의 배경이다.

전열을 재정비하는 동안 조선은 군사와 군량미가 부족해 왜구가 공격하면 함락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 때 노적봉은 위기 탈출의 도구로 활용됐다. 유달산 앞바다에 왜적의 배가 진을 치고 조선군의 정세를 살필 때 이충무공은 노적봉을 이용해 위장전술을 펼쳤다.

노적봉을 볏짚으로 덮어 군량미가 산처럼 많이 보이게 하고, 바닷물에 백토를 풀어 밥 짓는 쌀뜨물처럼 보이게 해 왜구가 조선의 군사가 많은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

▲ 목포진에서 매월 진행된 수군교체식.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민생 현안 챙기기

시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상황에 따라 ‘세월호 희생자들 추모하는데 적극 동참하면서, 산적한 민생과 현안을 챙기는 차원에서 문화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문화제를 원도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목포신항에서 진행되는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사고 원인 규명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이 ‘절대로 목포시민의 생업과 경제에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힌 것도 시의 개최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시도 선체사고조사위 활동 기간이 앞으로 최대 10개월(기본 6개월, 1회에 한해 4개월 연장 가능)까지 예정돼 있으므로 행정력을 장기간 추모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가족과 추모 관련 단체에 전하며 이해를 구했다.

▲ 박홍률 목포시장이 고하도에서 열린 이순신탄신제에 참석하고 있다.

▷문화예술 체험참여 프로그램 진행

문화제는 28일 고하도에서 탄신제를 시작으로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이순신과 역사의 섬 고하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29일에는 개선장군 수군 행진, 무예시범 등 수군 관련 프로그램과 강강술래, 명인명창 국악 향연,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이순신 어록 휘호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또 판옥선 모형 만들기, 연만들기, 궁도, 수군복장 체험, 노적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백일장 대회, 목포전국사진작가 사진촬영대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은 해군제3함대사령부, 지산부대, 목포해양대학교 ROTC, 극단 갯돌 등 400여명이 조선 세종, 선조 때의 수군과 현재 해군을 재현하는 개선장군 수군 행진이다.

행진은 세종 때인 1439년 설치된 만호진에서 출발해 목포역~트윈스타~유달산 등구~노적봉 광장으로 향한다. 목포역 일대에서는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시범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박홍률 시장은 “목포는 이충무공의 얼과 혼이 남은 역사의 도시다. 문화제를 통해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목포의 역사성과 정체성도 재조명하겠다”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문화제를 개최하고, 세월호 관련 지원 업무도 계속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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