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안마바우처 사업처 ‘참조은 안마원’ 송영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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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안마바우처 사업처 ‘참조은 안마원’ 송영부 원장
  • 최지우
  • 승인 2017.04.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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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의 피로를 풀어드립니다”
▲ 참조은 안마원 송영부 원장.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온 몸의 근육이 뭉쳐 찌뿌둥하고, 통증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비라도 내리면 컨디션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사우나에서 근육을 풀어주거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거나 안마시술소에서 안마를 받으며 지친 몸을 쉬게 된다.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안마도 요즘엔 대중화 되어서 거리 곳곳에서 쉽게 간판을 찾을 수가 있다.

그중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안마시술소는 치료안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혈액순환개선, 피로해소, 통증완화, 기 순환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성업 중이다. 안마를 통해 근육계, 순환계, 골격계, 신경계 등의 증상완화를 돕고 있는 것이다.

안마원을 통해 저소득층이나 장애인들에게 제공되는 안마바우처 사업은 양질의 사회복지 서비스와 시각장애인들의 고용창출, 소득증대 효과를 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안마바우처 사업은 전남에서는 목포시와 순천시가 시행중에 있으며, 목포시 13개 바우처 사업 분야 중 안마바우처가 가장 인기를 얻으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원한 목포하당의 참조은 안마원(원장 송영부)도 80여평의 넓은 실내와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안마바우처 사업처로 지정, 장애인과 어르신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참조은 안마원에는 안마바우처로 70명이 등록되어 있고 이들은 10개월 동안 한 달에 4번 참조은안마원을 찾아와 근골결계, 신경계, 순환계, 질환의 증상개선을 위한 안마, 지압 등 수기요법 및 기타 자극요법에 의한 안마서비스를 받게 된다.

참조은 안마원에는 오랜 경험으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안마사들이 안마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만족을 주고 있다. 안마바우처 신청자격은 장애인들과, 국가유공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고 일반인들은 거동이 가능한 만 60세 이상 이면 거주지 주민자치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

요즘엔 건강을 생각하는 일반들이 늘어나면서 30대~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객이 참조은안마원을 찾고 있어  손님맞이와 홍보, 근무하는 안마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송영부 원장을 만났다.

▲ 참조은 안마원 전경.

송영부 원장은 시각장애 1급으로 중도 장애인이다. 쉰살이 되면서 갑자기 시력을 읾었고 인생의 모든 것이 변하게 되었다.

“처음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2년여 동안 칩거 생활을 하며 많은 원망들을 했었다. 나를 안타까이 여긴 지인의 조언과 소개로 영암 은광학교에 입학을 하며 시각장애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안마원의 안마사들 대부분은 은광학교 출신들이다. 다들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안마바우처 사업으로 인해 작지만 안정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많았던 건강했던 고등학교 교사시절 참 바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운동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으며, 볼링과 등산을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바둑을 유달리 좋아해 학교를 그만두고 기원을 운영했다.

“바둑이 좋아서 목포 바둑협회를 만들어서 운영했다. 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다 바둑을 하기 위해 기원을 오픈했다. 그렇게 10년간 기원을 운영했다. 학생을 지도하면서 어머니바둑교실도 무료로 운영하며 목포 여류 바둑기사들을 배출했다. 그때 내게 배웠던 제자들이 지금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목포여류바둑협회가 생겨난 계기가 되었다. 그때의 제자들과는 아직도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있다.”며 유별났던 바둑 사랑에 대해 설명했다.

시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생기자 2008년부터 조금씩 취미로 햇던 판소리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판소리 공부에 열중했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 마다 판소리를 즐겨 듣고 판소리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비록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송원장의 꿈꾸는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참조은 안마원이 안마바우처 안마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안마치료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치료 안마를 계속할 것이고, 안마사들도 늘려갈 것이다. 나중에는 방문안마치료도 병행 하겟다”며 “만약 다른 지역에 안마원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면 다른 지역에도 오픈을 할 계획이지만 현재는 지금의 사업장으로 만족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마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렵고 아쉬운 점은 안마사들의 수급문제라고 한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생활이 어려워 수급자 생활을 많이 하고 있어 직원으로 쓰지 못하고 있고, 적은 보수와 비장애인들의 잘못된 시선에 양질의 안마치료사들 공급이 어렵다고 했다.

일반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은 생활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상처를 받는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송원장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더 포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는 육신적 장애이지 정신적 장애는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공생할 수 있게 배려하고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간절함 마음도 전했다.

100세 건강시대 많은 이들에게 건강을 제공하고 있는 참조은안마원은 앞으로 지역민들의 건강과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활력 넘치는 생활을 위한 안마를 제공하며 시각장애들의 일자리 창출과 처우 개선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 비록 지금 시각장애로 볼 수는 없지만 다가올 미래는 환하게 밝을 것을 믿기 때문이다.

참조은 안마원은 목포시 신흥로 62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예약 전화 번호는 061-283-8896이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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