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 바로 알기⑦> - NH농협은행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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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 바로 알기⑦> - NH농협은행 합격수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6.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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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의 모교 목련골 - 김은진(목포여상졸업생)
▲ 김은진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생.(현 NH 농협은행 재직중)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NH농협은행에 재직하고 있는 김은진입니다. ‘UD스쿨’ 즉 찾아오면,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표방하고 있는 명품 특성화고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의 졸업생입니다.

2012년 농협중앙회 7급 공채 시험에서 전국 최연소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고 제가 목표로 했던 NH농협은행에 당당하게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상시 디아스포라 유태 경전에 나와 있는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고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덧붙여 제가 오늘의 승자로 있기까지는 “영산강 물결 위에 꿈을 펼치고 양을산 정한 터에 모인 우리들...”로 시작한 교가의 터전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은사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니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최종면접의 순간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고등학교 3학년, 8월의 어느 날! 제가 농협중앙회 본부의 면접장에 당당히 설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덕분이었습니다. 저의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처음에 별다른 의미 없이 막연히 취업이라는 두루뭉술한 목표를 가지고 입학했던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꿈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여러 방면으로 지원해주어 결실을 맺어준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약 10여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점차 방향을 다져갈 수 있었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방과후 프로그램입니다. ITQ, 전산회계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해 비싼 수강료를 내면서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도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1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중3 겨울방학 때 주변 친구들이 컴퓨터 학원을 다니거나, 회계 과외를 받는다고 하였을 때 조바심이 들기도 하였고, 수업시간 중에 놓치거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어 학원을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실시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나서 정규수업에 대한 보충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3년간 필요로 했던 자격증을 모두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학교에서는 다양한 경시반 운영을 통하여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주었습니다. 전산부, 무역영어, 경제 골든벨, 회계, 댄스 등의 경시반이 있었는데, 저는 그 중 경제골든벨 동아리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배웠던 경제용어는 현재 직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배우며 전국대회에서도 당당히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실 경시반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 경제골든벨 경시대회를 앞두고 마음의 부담이 커서 담당선생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급해하지 말고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고, 하루하루 목표를 세워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해보자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전국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는 경제골든벨이 마지막 경시대회 참가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잡아주고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 번째는 금융반을 개설하여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에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당시 금융 3종 자격증이라 불리던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투자권유대행인, 파생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외부강사를 초청하는 등 학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배움을 위해 0교시 수업, 주말 수업 등으로 피곤하셔도 싫어하는 기색 하나 없이 발로 뛰셨던 선생님들의 열정 덕분에 처음으로 금융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모교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이러한 자격증 취득이나 정규수업은 물론, 좋은 취업을 위해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취업반을 운영하여 취업정보, 인성과 적성 검사 등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취업캠프 참여를 통해 여러 기업의 채용 방법 등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관이 되어보기도 하였고, 걷는 자세, 표정, 말투 등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하여 실질적인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주신 덕분에 실제 면접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비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의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않고 일반고로 진학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한 번씩 생각해보곤 합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했다면 이처럼 많은 지원과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NH농협은행 취업 당시에도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제가 대학교 졸업생들과 경쟁하여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끊임없이 저의 자신감을 북돋아주신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완벽한 지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심각한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점에서도 꾸준히 국가직 공무원 5명 합격을 비롯하여 공사·공단, 금융권, 대기업에 많이 합격했다는 후배들의 취업 소식을 들을 때면 선생님들의 변함없는 열정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그 꿈을 멋지게 이루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습니다. 늘 학생들을 걱정하고 격려해주시는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모든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저의 영원한 모교인 명문 특성화고의 전당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학교!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의 학교! 인성이 살아 넘쳐서 학생 개개인의 꿈들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로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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