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환 심사위원장 제5회 사랑의편지쓰기 공모전 심사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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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환 심사위원장 제5회 사랑의편지쓰기 공모전 심사소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6.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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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가식 없는 서툰 표현이지만 자신의 목소리 특징 드러나야
▲ 지난 2일 목포시민신문 회의실에서 최재환심사위원장, 이순희 목포문인협회회장, 이정숙 문인협회 사무국장이 제5회 사랑의 편지쓰기 공모에 응모한 편지들을 심사, 30편의 우수작을 선정했다.

[목포시민신문]편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사연을 전달하기 위해 쓰는 개인적인 글임은 몇 차례의 심사 때마다 밝힌 바 있다. 실용성이 매우 강하고 또 특정 대상이 있다는 것이 다른 개인적인 글과는 다르다는 것도 이미 밝혔었다.

남 앞에서 직접 이야기 하자면, 나의 말투나 몸 가짐을 조심해야 하겠지만, 보이진 않더라도 편지글은 읽는 특정 상대가 있으니 적절한 예의를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상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하기가 훨씬 쉽다고 말한다. 직접 말하긴 낯이 간지럽고 용기가 나지 않아 말문이 막히지만 편지글은 상대를 직접 보지 않으니 모질고 격이 낮은 말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대화를 할 땐 잘못된 이야기를 했더라도 바로 상대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면 끝나지만 편지의 경우 한 번 잘못된 허물은 두고두고 거추장스럽게 따라다니며 나를 괴롭힌다. 그러므로 직접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보다 편지를 통해 사상을 전달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요즘 별것 아닐 것 같은 메모 몇 줄 때문에 발목 잡혀 세상의 웃음꺼리가 되는 경우도 더러 있던 것 같은데-

편지가 부모님이나 친구, 설혹 동생에게 쓰는 경우일지라도 본인이 갖추어야 할 예의는 반드시 있는 법이다.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매사에 겸손하고 조심스런 나의 한 마디는 가정이나 내가 속한 집단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하는 것이다.

목포시민신문사가 주최하는 제5회 사랑의 편지쓰기 공모에는 초,중,고,대,일반 등 많은 시민과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세 분의 심사위원들은 각급 학교별로 나누어 엄정하게 예선을 거친 다음, 다시 돌려가며 읽었고 마지막으로 합의하에 종합 우열을 가렸다.

모든 글이 정확하게 컴퓨터로 출력한 것들이어서 내용을 심사하는 데는 편리했지만 편지를 쓴 사람의 정성이나 우리말을 다루는 솜씨 등을 살필 수 없어 아쉽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전회에 비해 매우 문장은 매우 매끄러웠다. 그러나 너무 심사를 의식하다보니 진실성이 부족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좀 더 솔직하고 가식이 없는 글, 표현은 다소 서툴더라도 자신만의 목소리, 나만 지니고 있는 특징 있는 행동을 가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에는 보다 더 남을 위한 미담들도 들려 주었으면 보람된 대회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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