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위험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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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위험주의보 발령
  • 이효빈
  • 승인 2017.06.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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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남해지역 이미 피해입어
▲ 괭생이모자반의 우리 연안 습격. 어민들의 골칫덩어리이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최근 제주 서남해지역에서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신안군을 비롯한 전남지역에 괭생이모자반 대책에 관한 적신호가 켜졌다.

3년 전, 우리 연안에 밀려와 큰 피해를 줬던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에서 또다시 밀려올라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제주 이호해변은 괭생이모자반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이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전남연안도 대책과 피해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주도와 신안군 등지에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중국에 서식하는 종과 99.9%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유입된 종과 확연한 구조적 차이를 보였다.

수산과학원은 중국 연안의 암반에서 서식하다가 떨어져나온 괭생이모자반이 표층 해류와 바람을 타고 우리 연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해양관측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올해 1월 26일 중국 상하이와 저장성 연안에서 괭생이모자반 띠가 처음 발견된 이후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경로를 보였다.(본보 514호 괭생이모자반 기사 참조)

어민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에서 올라온다면 어선 스크루에 감겨 고장을 일으키거나 양식장 시설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괭생이모자반은 현재까지는 농가에 거름용으로 공급하거나 매립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활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조류이지만 식용으로 쓸 수 없고 큰 덩어리를 이뤄 해안으로 밀려와 쌓이면 경관을 해치고 썩으면서 내는 악취 때문에 관광산업에 피해를 준다.

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는 시기와 유입량 등을 예측하고 중국 연안에 서식하는 종의 생태적 특징을 밝히기 위해 국제협력을 통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이 6월까지 지속할 수 있어 남해안 어민과 지자체는 계속 관심을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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