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진정한 뜻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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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진정한 뜻 되새겨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6.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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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안보교육강사 박 동 남
▲ 나라사랑 안보교육강사 박동남.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그 은혜를 되새기는 달이다. 6월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날이 6.25와 현충일(顯忠日)이다. 6.25전쟁은 우리 한 민족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고 희생자 또한 가장 많은 전쟁 이었다. 현충일은 국군장병과 애국선열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경제적 풍요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와 조국을 지키기 위한 호국장병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6월을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세월 따라 기억이 무뎌지는 망각의 동물이다. 전쟁의 포성이 멎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 우리 대신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잊고 지내는 게 현실이다. 6.25전쟁이 끝난 지도 반세기 이상이 흘러 그 전쟁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호국보훈의 진정한 뜻이나 현충일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달력에 나와 있는 붉은 글씨 때문에 무조건 쉬는 날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들은 호국보훈의 달 6월 한 달만이라도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배려를 보내야 한다. 정부도 그들에 희생에 대한 깊은 배려와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에는 자녀와 함께 가까운 국립묘지 참배나 충혼탑을 찾아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한 송이 꽃을 바치는 뜻 깊은 날이 됐으면 한다. 또한 주위의 보훈가족들을 잠깐이라도 찾아 나서도록 서로서로 격려하도록 하자. 가족과 함께 기리는 이런 행동들은 비단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다. 조국의 가치와 숭고한 희생정신들을 본받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길이며 또한 미래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조국이 없이 민족이 없으며 민족이 없이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를 망각하는 자는 그 과거를 되풀이하기 마련이다. 새로 들어선 정부도 국민들 각자에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전파하고 굳건한 역사인식과 안보의식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재도 냉전이 지속되고 있다. 남북이 분단되어 대치상태로 남아있는 것이다. 6.25무력도발에 실패한 북한정권은 지금도 호시탐탐 우리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그 군사적 수단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세습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참혹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고 그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끊임없이 군사적 긴장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이런 안보위기 속에서 우리의 생존은 우리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달려 왔지만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유대한민국을 일구어냈다. 그리고 우리에겐 그 조국을 지키고 번영시켜야할 책무가 있다. 하지만 전쟁을 잊으면 전쟁이 소리 없이 다시 찾아드는 것이 역사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이 말은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 내에 있는 글귀다. 자유의 참 뜻을 모르는 이들에게 자유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준엄한 경고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처럼 풍요롭게 누리고 있는 자유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숭고한 목숨을 바친 수 없이 많은 희생자들의 피의 대가로 얻었다는 뜻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도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위하여 지금보다 더 깊은 정성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 호국보훈의 진정한 뜻은 다름이 아니다.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말자는 의미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경제적 풍요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두자. 6월 한 달 만 이라도 우리의 기억에서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6월 한 달 만 이라도 주위의 보훈가족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이라도 나누자. 나라 없는 민족은 결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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