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신안군 항구대책 마련한다
상태바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신안군 항구대책 마련한다
  • 이효빈
  • 승인 2017.06.20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단위 저류지 설치·담수로 확장 등···국비 871억원 신청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섬으로 형성된 전남 신안군이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항구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안군의 강수량은 108㎜로 지난해에 비해 24%에 불과하다.

저수지 245개의 저수율은 18%, 저수지 역할을 하는 경지정리 지구 내 담수로도 16%에 그쳐 농업용수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형적인 특성상 높은 산이 없고 일제강점기에 시설된 저수지가 대부분이어서 유역면적이 협소하고 노후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군은 그 동안 저수지와 담수로 준설, 다단 양수 등의 가뭄대책 사업을 추진했으나 가뭄을 근복적으로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군은 최근 고길호 군수가 직접 13개 읍면 가뭄현장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항구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들녘별로 농업용수 부족량을 파악하고 가뭄 우심지구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논과 밭 말단부에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저장 할 수 있는 대단위 저류지 시설을 설치하고, 20~30년 전 시설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담수로의 농업용수 저장을 배가 시킬 수 있도록 확장 및 준설과 단면보강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고소득 작물의 안정영농을 위해 대파주산단지(임자, 자은, 비금, 증도 등)에 모래치를 개발하고, 저수지 확장 및 간이양수장 설치 등 항구대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긴급대책으로 국비와 특교세 등 40억원을 확보해 모내기 후 고사 직전에 있는 가뭄지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항구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에 871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면서 "군에서는 2회 추경예산에 165억을 편성해 저수지 확장 28개소, 대단위 저류지 31개소, 담수로 정비 35개소, 간이양수장 9개소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