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양파가격 38%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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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양파가격 38%나 올랐다
  • 류정식
  • 승인 2017.07.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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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소매가격 평년 대비 38% 상승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좀처럼 해갈되지 않고 있는 가뭄과 폭염으로 밭작물의 수확량이 줄면서 양파와 감자 등 가격이 오르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 양파 20㎏ 전국 평균 가격은 2만1200원으로 1년 전 1만3900원, 평년 1만5673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소매는 창원 상남시장 기준 1㎏2000원으로 1년 전 1700원, 평년 1441원보다 각각 17%, 38% 가량 올랐다.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피해를 본 당근과 풋고추도 가격이 올랐다.

소매 당근 1㎏는 상남시장에서 3000원, 창원의 한 유통업체에서 3500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가격 2500원보다 4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는 작년보다 10원 가량 소폭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노지 감자는 1㎏당 2910원에 팔리고 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가뭄 탓에 작황이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인데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1년 전(2610원)보다 11.5%(300원)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씨알도 작아진 탓에 어른 주먹만한 좋은 품질의 감자 가격은 지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 농작물 역시 작황이 나빠지기는 했으나 생산 물량이 많아 값이 내려갔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 1포기의 가격은 작년 같은 때에 비해 18.4%(509원) 떨어진 평균 2259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뭄 탓에 단위당 생산량은 작년보다 6~7%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18% 늘어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다.

양배추의 1포기당 가격은 평균 2522원으로 1년 전보다 28.9%(1020원) 낮다.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14% 늘어난 덕분에 가뭄에도 출하량이 5% 증가, 가격이 내려갔다. 그러나 꽃이 피면서 양배추 잎이 퍼지는 ‘추대 피해’가 늘고 있어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마늘 1㎏의 가격은 1년 전보다 21.6%(2718원) 떨어진 평균 9871이다. 가뭄으로 작황은 나쁘지만 작년 재고량 3700t이 소진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오이도 고온현상으로 작황이 나빠졌지만, 강원 지역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10개 기준 평균 5387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작년보다 18.5%(1226원) 떨어진 가격이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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