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 롯데아웃렛 출점 목포 상권 초토화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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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롯데아웃렛 출점 목포 상권 초토화 현실화
  • 류용철
  • 승인 2017.07.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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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상권 영향조사 목포 일부 상권 제외
▲ 남악 롯데 아웃렛 출점 이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목포 하당지역의 상가가 임대를 내놓았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전남도가 목포대에 의뢰해 추진하고 있는 무안군의 롯데아웃렛 등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상권영향 분석 용역이 난맥생을 보이고 있어 목포지역 중소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목포대에서 최근 전남도에서 실시한 용역조사 완료 보고회를 마친 뒤에 중요한 수치가 바뀌는가 하면, 제시된 상생방안도 뜬구름 잡기식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남악아울렛 등 대형유통업 입점 저지 목포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목포대는 상권영향 분석에서 올
해 당초 추정 매출이 433억원이 었던 것이 최근에는 불과 며칠 사이 783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것.

소상공인들은 남악 롯데아울렛 등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상 1천억원과 5천억원에 이르는 예상 매출과 용역 결과가 너무나도 차이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피해 규모에따라 대책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소상공인들은 확실한 피해규모를 산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마트는 제외한 채 진행된 롯데아웃렛의 매출액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대책을 위한 게 아니라 아웃렛의 입점, 운영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용역을 맡은 목포대학교에서 제시한 피해 지역의 상생협력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목포와 광양지역의 대책이 지역실정에 맞게 대책이 나와야한다는 주장이다.

양승길 목포비대위원장은 “전남 소상공인 영향분석 및 활용에 관한 조례에 의해서 하는 것인데 전남도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목포대 사회적경제연구소 고두갑 소장은 “처음에 400억원이라고 발표했던 이유는 롯데가 전혀 공개하지를 않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료도 공개하지도 않고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애로점을 말했다.

전남도 임채영 경제과학국장은 “소상공인들,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피해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산정을 해볼까 하는 내용이다”며 “소상공인이 배제된 상태에서 용역 완료 보고회를 개최해 불필요한 다툼꺼리를 만들었던 것에 대해 용역 조사를 추가 보완을 하겠다”고 밝혔다.

△남악 롯데아울렛 출점 목포 상인들 타격 현실

대형할인점 입점에 따른 지역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상인들은 남악 롯데아울렛 입점에 따른 피해가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남악롯데아울렛 출점에 따른 인근 소상공인 매출 감소액은 783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안 남악유통협동조합 손원오 이사는 “본인이 아웃도어 의류매장을 몇년전에 운영했는데 겨울철 한 철 매출이 월 30억 원에 육박하는데 한 매장에 매출이 그 정도 인데 그 큰 아울렛에서 783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그 정도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지 않다”고 지적했다.

상인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매출 40%가 감소했으며 예상보다 피해 여파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당황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사업을 정리하고 싶어도 임대계약에 묶여있어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아울렛 출점에 따른 상인 피해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무안 남악유통협동조합 손원오 이사는 “6개월 지난 시점에 앞으로도 더 계속 더 상황은 안 좋아질거라고 보는데 어느 보고서를 보니까 3년이 최고 바닥 경기를 찍는다고 하더라. 지금 남악 중앙 공원을 중심으로 동쪽 편에 의류 매장이 형성돼 있는데 지금 가보면 알겠지만 거의 폭탄을 맞은 수준이다. 본인도 남악 상점을 폐점하고 북항쪽으로 이전해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악 롯데아울렛이 행정구역상 무안군에 속해 있어 행정적 절차는 무안군에서 처리해주었지만 소상인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목포시 상인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목포시 도매.유통업체는 최근 2년 동안 968곳에서 708곳으로 크게 줄었다.

무안군은 지역 상생을 위한 자체 규약을 마련하고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남악 롯데아울렛 주변 상인들의 응답에서는 무안 남악지구 10.3%, 목포 하당권역 25.0%, 목포 원도심권 47.0% 등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이 나타났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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