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한 여름밤의 해변 버스킹' 무대, 목포에서 열려
상태바
문화가 있는 날 '한 여름밤의 해변 버스킹' 무대, 목포에서 열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7.20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 청춘이 그 주인공, 27일 조선내화공장 해변무대에서 진행돼

[목포시민신문]목포문화재단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관련하여 인생역전 야간작업 두 번째 행사로 ‘청년 그대여 걱정 말아요’라는 주제로 이 지역 청년들의 유쾌발랄한 ‘한 여름밤의 해변 버스킹’ 무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가슴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민태원의 ‘청춘예찬’의 시작 글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녹록하지 못하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청년들이 대기업과 공무원취업에 관심도가 올라갈수록 꿈과 인생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한국의 공무원 열풍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활력을 잃고 몰락하는 사회의 전형이다" 짐로저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의 말이다.

 

이렇듯 40만명의 청년들이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환경은 청년층 대기업 고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또한 심지어 9종의 스펙(학벌,학점,토익,어학연수,자격증,공모전입상,인턴경력,사회봉사,성형수술)까지 준비까지 해가면서 중소기업의 저임금과 미래, 복지후생이 열악한 곳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공평한 시험 하나로 정년, 복지, 연금이 보장된 공무원이 해답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또한 힘겨운 취업을 통과한 청년세대가 후진적 기업문화로 인한 1년 후 퇴사 27%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비효율적인 회의, 상명 하복식 상하관계, 습관화된 야근 등으로 근무 중 퇴사충동을 느껴 본적 있는 95% 청년들의 기업 환경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음을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현실의 벽이 넘어서기엔 힘에 겨워 그저 오늘만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서 취업과 주택을 포기한 ‘5포 세대’, 더 나아가 인간관계와 희망마저도 포기한 ‘7포 세대’의 현실 속에서 청년들.

 

대학 졸업후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여 살아간다는 50만이 넘는 캥거루족, 나의 꿈을 펼치고 희망을 키우기보다 부모의 욕망과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청년들.

 

“꿈을 포기한 청년들이 사는 나라, 그 나라의 미래는 없다”는 암담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그저 지난 과거에 비해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말보다 우리는 우리시대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들의 유쾌발랄한 ‘한 여름밤의 해변 버스킹’ 무대에서 현실의 갈증과 고민을 조금이나 풀 수 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

 

행사장소는 목포여객선 터미널과 목포해양대학교 중간지점인 조선내화공장 맞은편 해변무대에서 진행하며, 이번 달 27일 목요일 오후 5시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버스킹 활동모임을 하고 있는 A-zo, 무음, 쥬아, 나오미엔 태영 등 역량 있는 인디밴드, 음악동아리 10여팀의 무대가 연이어서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항구1번지 목포의 건어물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건어물 음식, 음료 등 프리마켓을 통한 먹거리 장터를 청년들이 운영할 계획이다.

 

부대행사로는 목포 시문학회 회원들이 이 시대를 삶아가는 청년들의 취업, 직장생활, 미래, 결혼 등의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와 함께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힘내라 청춘”이라는 주제로 30여 편 이상의 문학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며 더불어 청년들의 사회현실과 직장 내의 애한에 대한 풍자를 웹툰으로 그려내 호응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가 있는 날’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평일에 실시함에 따라 직장인과 학생 등의 참여가 어렵고, 중앙 정부에서 해당 일에만 행사를 개최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일방적 사업 운영이라는 불만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수렴을 적극 받아들여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매달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 개선 됐다.

수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개최되는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 정책이 개편되고 이어지는 ‘인생역전 야간작업’ 두 번째 무대에서는 외줄에 서 있는 청춘들을 위해 그들의 걱정을 털어버리고 성공적인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담아내는 내용으로 시민들의 많은 홍보와 참여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래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