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4개를 떨어트린 박찬주 육군대장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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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4개를 떨어트린 박찬주 육군대장의 부인
  • 류정식
  • 승인 2017.08.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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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 홀출기 부착 등 공관병 사병화 사실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군 인권센터는 육군 2작전 사령관인 박찬주 대장의 공관 병들이 박찬주 대장과 그의 갑질 아내 전성숙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공관 병과 조리 병은 지난해 3월부터 올 초까지 박 사령관 가족의 빨래와 다림질, 화장실 청소처럼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즉, 7군단 공관 병의 증언에 따르면 박찬주 대장의 부인은 한 달에 5번씩 7~8개에 달하는 냉장고 청소를 위해 물품을 모두 꺼내서 정리하게 했고 매주 수요일에는 주방 대청소를, 목요일에는 집 전체를 대청소시키는 등 수족처럼 잡일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요리를 하는 공관 병에게는 수시로 ‘너 같은 애가 요리사냐?’ 등의 폭언을 일삼고 ‘머리는 장식이냐? 머리를 뽑아다 교체해주고 싶다’는 등 심한 언어폭력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토마토가 물러 터졌다며 그것을 던지기도 하고 물을 먹다 말고 얼굴에 뿌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 사령관의 부인은 전자 팔찌를 채워 수시로 호출하고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의 빨래까지 떠맡게 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고도 갑질 사건이 채 아물기도 전에 몽고간장, 미스터 피자, 종근당과 같은 갑질 논란은 아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현실일 것이다. 대한민국 육군대장 부인이 남편과 함께 대장(사단장)이 되는 것은 남편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려도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로 보여 진다.

대위 부인은 소령 부인한테, 소령 부인은 중령 부인한테, 중령 부인은 대령 부인에게, 대령 부인은 장성 부인한테 아부를 떨며 많은 것을 갖다 바쳐야 하는 구조가 돼 있는게 사실일까? 이렇게 남편보다 더 열심히 부인들이 뇌물에 가까운 현물을 가지고 뛰어 다녀야 만이 진급이 가능하다면 우리 사회는 먹이들어 있고 군 내부는 썩을 대로 썩어 있을 것이다. 물론 군 장교들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정치권부터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민주사회로 가기 위한 정치개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 인 것 같다. 아직도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 부인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집에서 가사 노동을 자임하고 심지어 병원 병간호까지 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문으로 그칠 일은 아닐 듯싶다. 작금의 현실 속에서 우리 민주사회가 불평등한 수직구조로 계층 간 계급사회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이 공관 병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보도된 이후에 계속해서 군인권센터에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육군 사단장이 공관 병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일부 확인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육군 관계자는 공관 병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전화를 못 쓰게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군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송영무 국방장관은 공관 병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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