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고문단, "安 출마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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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고문단, "安 출마 철회해야"
  • 류용철
  • 승인 2017.08.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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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패배·제보조작사건 책임 있어
▲ 동교동계 원로 고문단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불출마 촉구와 출당 건의 검토, 109명의 출마 요구서에 대한 당 윤리위 회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해 홍기훈, 박양수, 박명석, 이훈평, 최락도, 이경재, 이창근, 류의재 등이 참석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국민의당 동교동계 고문단이 지난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출마를 철회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철회를 압박했다. 홍기훈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고문단 긴급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문들의 의견이 전체적으로 모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대선을 통해 한 번 평가 받았고,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소방수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로 봐서 합당하지 않다는 게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했다.

고문단은 또 기자들에게 전달한 회의 결과 입장문을 통해 "다수 고문들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지도력과 소통·공감능력의 한계를 지적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이유미 증거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은 당의 분열을 조장했고 당의 국민적 지지를 증폭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고문단 일각에서 거론됐던 탈당 및 안 전 대표 출당 요구론은 이날 회의에서 더 구체화되거나 논의되진 않았다. 홍 전 의원은 "애당적 차원에서 (일부가 탈당 등을 거론) 하신 거지, 고문들의 전체 의견처럼 보도된 건 유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당수 고문들이 심정은 탈당을 하고, (국민의당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는데 그건 감정적인 것"이라며 "우리가 어쨌든 제대로 하려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처신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고문단을 대표해 안 전 대표와 회동을 추진, 이날 회의 결과를 전달하며 재차 출마 철회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정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안 전 대표의 출마가 적당하지 않다"며 "(후보등록일인) 10일 전에라도 재고해서 당의 분란과 분열을 막도록 하자는 게 우리 고문들의 의견"이라고 했다.

이날 고문단 회의에는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양수·이훈평·홍기훈 전 의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류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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