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농어촌버스 이어 여객선도 공영제 정착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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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농어촌버스 이어 여객선도 공영제 정착 단계
  • 이효빈
  • 승인 2017.08.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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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섬으로만 이뤄진 전남 신안군이 농어촌버스에 이어 여객선에도 공영제를 도입해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

신안군은 최근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여객선 공영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9월 승객 150명, 차량 20대를 실을 수 있는 281t급 여객선 ‘섬들의 고향 1호’를 증도 우전~자은 고교 노선에 투입했다. 이 노선은 바닷길로 4.5㎞만 건너면 연도교로 이어진 자은·암태·안좌·팔금도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길목이다. 다른 길로 가려면 무안·목포·신안으로 75㎞를 돌아 압해~암태 구간 여객선을 타야 한다. 군은 건조비로 35억원, 한해 운영비로 6억원을 들이고, 인력 9명을 고용하는 등 공공투자를 했다. 이 여객선은 4~10월에 4차례, 11~3월에 3차례 왕복한다. 여름에는 증도에서 오전 8·10시, 오후 2·5시에 출항한다. 운항에는 15분 정도 걸리고, 자은에서 25분 뒤에 되돌아온다.

휴가철인 여름 한 달 동안 이 여객선은 승객 3689명, 차량 1321대를 실어 날랐다. 관광객이 늘면서 평소보다 3배가량 수입이 증가했다. 승객 비율은 관광객이 70%, 섬 주민이 30%를 차지했다. 공영인 만큼 뱃삯은 민간보다 싼 일반인 2500원, 섬 주민 1500원, 차량 5000원을 받고 있다.

군 교통개선팀 유진우씨는 “여객선 공영제는 영국·일본 등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수입은 6500만원에 그쳤지만 차츰 수지가 개선되고, 제도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3년 14개 읍·면에 농어촌버스 37대를 확보해 운영하는 버스 공영제를 시행했다. 초기 보상비로 30억원을 투자했고, 해마다 운영비 22억원을 들였다. 운영인력도 직접 고용했다. 이런 시도는 주민 편익을 우선하는 노선 설정과 배차 시간 등으로 주민들한테 호응을 받고 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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