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도의원 동물복지 관련 도정질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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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도의원 동물복지 관련 도정질문 눈길
  • 이효빈
  • 승인 2017.09.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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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무안, 신안 등 광역유기동물보호센터 운영 필요
▲ 전남도의회 강성휘 도의원(국민의당 목포1).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지방·광역 의원으로서 최초로 도내 동물복지와 관련 도정질문을 펼친 강성휘 의원이 지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의원의 도정질문을 전라남도의 무심했던 동물복지에 대해 새 지평을 열었다는 여론이다. 이에 도정질문 속 보다 자세한 정책 및 추진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강의원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시·군 단위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의 열악함을 지적했는데 어떤 점이 열악한가?

전남도내 유기동물보호소가 20군데 있는데 이 중 3곳이 시`군이 직영하는 보호소이고, 17곳이 민간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탁 보호시설의 경우 축사나 비어있는 주택 등을 활용해 보호소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보니 유기동물 보호시설 설치기준에 못 미치는 곳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개와 고양이는 성격이 전혀 다른 동물이므로 하나의 장소에 같이 보호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공간을 만들어 보호해야 하는데 별도의 시설을 구분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다만, 시 단위에서 설치하여 직영하는 곳은 시설기준을 제대로 충족하고 있습니다.

- 목포시의 경우 동물보호조례도 없는 실정인데 5년 단위 동물복지계획이 필요한 이유는? 필요하다면 전라남도는 왜 아직까지 동물복지계획이 미 수립 되었나?

동물복지계획은 동물보호법에서 광역지자체의 의무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5년 단위로 유기동물 구조 및 관리, 반려동물 문화조성, 반려동물산업 활성화 등의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매년 시행하도록 이른바 의무사항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남도는 아직까지 동물복지계획을 수립하자 않고 있습니다. 아마 축산분야가 규모가 크고, 또 거기에 집중하다보니 반려동물, 유기동물 분야에 대해서는 행정적 관심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 목포시유기동물보호소는 무안,신안의 유기동물을 현재 보호하고 있다. 사실상 광역유기동물보호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 지역구의 전라남도의원으로서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지원 및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목포시의 경우도 유기동물보호소를 민간위탁하고 있는데 목포시내에서 부지를 구하지 못해 무안에 두고 있습니다. 과거에 창고로 사용했던 건물을 이용하여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시설이 조금 열악한 실정입니다. 

다만 신안군이 지리적 특성상 유기동물보호센터를 두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에 신안군센터의 역할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고, 무안군의 경우도 목포와 생활권이 같기 때문에 전남도와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이 공동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광역유기동물보호센터를 지어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목포를 포함한 전라남도민들의 동물복지 수준은 어떠하다고 생각되나?

전남도의 동물등록제에 따라 등록한 반려동물은 2017년 8월 기준 14,750마리입니다. 개가 12,531마리이고 고양이가 2,219마리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등록 반려동물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특히 농촌지역은 더 그러리라 봅니다.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동물 산업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따른 반려동물 문화가 매우 성숙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인만큼 애호인이든 비애호인이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 주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전라남도의 동물복지 정책 및 지원 실태는?

지금까지 전라남도의 동물복지정책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10년 동안 동물복지를 위한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0년에 한번 시`군 유기동물보호센터 설치 보조금 예산을 편성한 적이 있는데 시`군에서 부지를 찾지 못하여 예산을 반납한 적이 있고, 그 후 올해 처음으로 도비 2억1천만원을 순천시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짓는데 보조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라남도의 동물복지정책은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앞으로 도 및 목포시가 나아가야 할 동물복지의 방향은?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동물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동물복지계획조차 없습니다. 제일 먼저는 종합적인 동물복지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데 적정한 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도는 시군의 유기동물 보호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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