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전남도 청렴도 '꼴찌 탈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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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 전남도 청렴도 '꼴찌 탈출' 어쩌나
  • 류정식
  • 승인 2017.09.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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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건환경연 분원 신축 관련 압수수색·구설수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올해도 도청은 청렴도 전국 최하위가 예상된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도 직속기관장이 입찰 비리로 경찰의 내사와 압수 수색을 받고 있다. 정신나간 공직자가 아닌가? 이런 공직자는 하루빨리 퇴출돼야 한다."

최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 일까.

이 글이 올라 온 바로 다음날, 경찰이 전남도의 한 산하기관을 압수수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게시판에 등장한 직속기관이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기관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전남경찰청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모 설계업체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분원 신축 설계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분원 신축을 앞두고 특정 설계 공모 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와 봐야 하지만,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한 전남도의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청렴도 '꼴찌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남도는 난감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벌써 '꼴찌 탈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남도는 올 상반기 전남도의회 해외연수와 관련에 구설에 이미 올랐다.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을 다녀왔는데, 당시 가뭄으로 타는 농심을 외면한 채 전남도의회가 국외연수를 떠난 것도 비난이었지만, 전남도청 재난업무 주무부서장도 동행해 논란이 증폭됐다.

더욱이 당시 연수에는 전남도 하천 공사의 설계 등의 용역을 맡은 2개의 회사 업체 직원이 동행해 뒷말이 무성했다.

한 업체는 올해 전남도와 수십억원대의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청렴도 꼴찌의 수모를 벗어나기 위한 고강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 전남도의 노력도 헛수고가 되지 않는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3개 분야, 16개 실천과제를 발표했고 3월과 5월, 6월 외부 민간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민원인 만족도 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왔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청렴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여러 수사 소식과 구설에 당황스럽다"면서 "청렴도 조사기간이어서 더욱 난감하지만, 청렴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조사에서면 전남도는 종합청렴도 6.65점을 기록,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시·도 가운데 맨꼴찌였다.
류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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