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출마 예정자 추석 때 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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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選 출마 예정자 추석 때 더 바쁘다
  • 류용철
  • 승인 2017.10.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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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자들 민심에 귀 쫑긋…차례상 민심잡기 잰걸음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30일부터 시작되는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 밥상머리의 최대 화두가 내년 지방선거와 북한 핵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권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출마 예정자들이 차례상 민심잡기에 잰걸음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추석 민심이 향후 본격화될 경선 레이스의 판세를 미리 보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 신안군수 출마에 무게를 둔 A도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지역구 안전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도서 귀성객들의 안전한 귀경길을 책임지기 위해 목포항, 도서 소규모 항구들의 안전 사항을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A 도의원은 “모처럼 찾아오는 고향길과 고향에 머무르는 동안 크고 작은 해상 안전사고라도 나면 그것보다 큰 낭패가 없다. 풍성한 한가위의 첫걸음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라며 추석 연휴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목포시장 선거는 각종 루머가 기승을 부리면서 혼탁양상을 띠고 있다. 지역내 특정 고교출신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특정 고교 출신 인사를 출마시키겠다고 의기투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 김종식 경제부시장이 출마를 확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본사와 통화에서 “완도군수 3선을 하면서 선거가 주는 피로감이 커 다시는 선출직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저버리기 힘든 것 같아 확실히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2014년 무소속으로 당선돼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홍률 시장의 독주체제였던 목포시장 선거가 경쟁구도로 접어들게 됐다. 지역정치 구도가  국민의당 일당 구도에서 정의당과 더민주당의 다당구도로 재편되면서 각 당이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식 부시장의 출마설이 나와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신안군수 선거는 한 층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의 고길호 군수에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후보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다. 특히 2014년 군수 출마를 접고 ‘야반도주’해 지역사회 비난을 자초한 박우량 전 군수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신안군수 선거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여기에 지역 토박이를 자칭한 임흥빈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무안군수 선거는 김철주 군수가 뇌물 수뢰 협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여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현재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군소 입지자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내년 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B씨는 때 아닌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인터넷 자료를 탐독하며 안보 지식 쌓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그는 “북핵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안보 이슈가 특히나 민감하다”며 “추석 동안 안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쌓아 만나는 주민들에게 안보관이 투철한 후보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다지려는 출마 예정자들도 많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안군수에 나서려는 더민주당 당원 C씨는 “전통시장은 지역 민심의 용광로라 할 만큼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며 "긴 연휴 기간 동안 지역구 전통시장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경선룰 속에서 ‘믿을 건 당원뿐’이라며 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치 지망생들도 한가위 특수(?)를 고대하고 있다.

아직 정당별 경선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흔들리지 않는 지지 기반이야말로 본선 같은 경선을 통과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C씨는 “경선에서 이겨야 본선 구경이라도 해보지 않겠느냐. 이번 추석 동안 당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겠다”며 "믿을 건 오직 당원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길어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추석 여론에 따라 각 당의 인물 찾기와 선거체제 전환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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