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 - 2
상태바
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 - 2
  • 류용철
  • 승인 2017.10.1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자원과 연계한 수산물 맛 산업화 목포 미래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최지우기자]목포하면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을 연상하고 여기에 홍어 삼합을 연상한다. 그리고 맑고 깨끗한 다도해 바다에서 건저 올린 싱싱한 바다 물고기와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리고 목포를 남도 문화가 숨 쉬는 예향(藝鄕)의 도시라 칭히고 여기에 남도 음식의 전통을 간직한 맛의 도시로 여긴다.

하지만 이 같은 표현이 목포 사람들 스스로 자평해온 수식어구에 불과하지 않는지 되돌아볼 때라는 여론이 폭 넓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 단체 관광에서 개인과 가족 중심 관광으로 관광 트랜드 변화되면서 목포에 대한 속살이 관광객들에게 그대로 드러나면서 비판의 대상이됐기 때문이다.

풍부한 해산물과 남도 드넓은 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집결되는 곳 목포에서 맛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자원으로 최근에 인식되었다. 이제는 목포 연근해에서 매일 건져올리는 수산물을 이용한 관광 음식 개발과 음식산업화에 나서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수산물 브랜드 제품을 개발, 1~2인 가구 소비 트랜드를 겨냥해 전자레인지에서 30~60초 가열한 후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 편의식 굴비(제품명 구을비)와 바로 식탁으로 올릴 수 있는 고추장 굴비(제품명 고추장 구을비)를 위생적인 저온진공방법을 적용해 개발·출시했다.

이 같은 이유는 목포 인근 다도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전국 생산의 66%을 차지하는데 기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어업생산량 202만t 중 전남 어업생산량은 135만t이다. 전남의 주요 양식 품종인 해조류의 경우 미역 11만 4000t, 김 3만 7000t, 다시마4만 1000t을 생산했다. 전복생산량은 24만 1000t으로 집계됐다. 어선어업도 멸치 3000t, 병어 600t 등의 어획량을 보였다.

싱싱하고 풍부한 해산물은 목포 맛의 바탕이 되고 이를 이용한 전통 음식이 발달했다. 더 나아가 독특
한 먹거리가 만들어지고 각종 음식점이 많은 생겨났다. 특히 높은 기온에서 오랜기간 저장을 위한 방편으로 석화젓과 멸치젓, 전어밤젓, 갈치장젓, 밴댕이젓, 바지락젓 등 젓갈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하기도 했다.

남도 한정식은 반찬 가짓수만 20가지가 넘고 홍어탕과 매생이탕, 오리탕 등 지역별로 특색있는 ‘탕’이 다양하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목포시는 목포 대표 음식을 기존 5미(味)에서 9미(味)로 확대했다. 시는 그동안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등 5미(味)를 목포의 대표 음식으로 정했었다. 하지만 타 지자체와 차별화하고 더욱 다양화하고자 최근 시민, 학계, 여행업계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대표음식을 추가했다.

확대한 4미는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탕(찜), 우럭지리 등으로 남도맛을 대표하는 갯맛이 풍부한 음식들이다. 시는 이번 9미 확대를 계기로 '목포 구경(九景)가 구미(九味) 당기는 음식 맛보세'라는 슬로건도 만드는 등 홍보마케팅을 통해 9미 음식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목포시의 노력에 불구하고 일반 관광객들은 목포 대표 음식을 사는 먹는데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관광객들은 전렴하면서 실속있는 목포 대표 음식을 맛보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목포시가 수산식품에 대한 산업화를 앞당기고 있지만 목포 수산물을 활용한 관광상품화에도 노력을 기울여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목포 향토음식을 발굴·계승할 수 있는 음식연구 모임을 활성화해야한다. 특히 예산 투입을 통한 남도 음식의 명품화 및 상품화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전문가 A씨는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목포음식 상품화를 통해 관광상품으로까지 격상시켜야하다. 섬 지역별로 가치있는 전통음식에 대한 자료를 DB화하고 제조기술을 표준화·간편화·현대화하는데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최지우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