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짙은 안개로 레저보트 표류···목포해경, 선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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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상서 짙은 안개로 레저보트 표류···목포해경, 선장 구조
  • 이효빈
  • 승인 2017.10.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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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한밤 중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레저보트가 밤샘 수색에 나선 해경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1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9분께 신안군 비금도로 향하던 4.2t급 레저보트 N호가 도착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목포 북항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치고 오후 7시40분께 출항한 레저보트가 엔진고장이나 연료부족의 우려는 없다는 조선소 측의 진술을 토대로 예상항로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항로 인근 선박을 대상으로 수색협조 문자를 발송하고, 경비정과 순찰정 등 5척과 마을어선 2척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다.

선장 황모(63)씨의 휴대전화는 배터리 부족으로 출항하기 전부터 꺼진 상태였으며, 평소 항로를 자주 왕래해 잘 알고 있다는 부인의 말에 따라 예상항로에 대한 야간수색을 이어갔다.

하지만 야간에다가 600m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로 수색은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밝으면서 수색에 속도를 내던 해경은 신고접수 8시간40여분 만인 이 날 오전 6시47분께 신안군 암태면 추포도 서쪽 0.3㎞ 해상에서 깃발 부이를 붙잡고 구조를 기다리는 황씨를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했다.

선장 황씨는 국지성 안개로 방향을 잃은데다가 항해장비 조작마저 미숙해 운항을 포기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11일 새벽 서해남부 먼바다에 강풍과 풍랑 예비특보까지 발효돼 기상이 갑자기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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