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수협 가공 10년 묵은 굴비, 보존료 검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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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협 가공 10년 묵은 굴비, 보존료 검출 ‘충격’
  • 이효빈
  • 승인 2017.11.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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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식약청 등 합동단속 결과 드러나… 알고도 묵살 의혹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수협이 10년 지난 굴비와, 이 굴비를 원료로 사용해 만든 절임식품에서 프로피온산이라는 방부재인 보존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목포수협이 무려 10년이 지난 굴비를 가공 제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지방식약청, 전남도, 목포시 등 관계기관의 합동단속을 통해 수거한 시료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보리굴비 원재료에서 보존료(g/kg)인 프로피온산이 0.175, 마늘고추장굴비에서 0.054 각각 검출됐다.

특히 목포수협이 지난 7월 3일 전남생물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사전 실시한 자가 품질검사에서도 보리굴비 원재료에서 보존료(g/kg) 프로피온산이 0.059로 검출됐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제기되면서, 수협측이 알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존료가 첨가됐음을 알고서도 제품을 생산해 식품위생법 및 표시 기준규격 위반 등 먹거리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목포수협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보존료는 미생물에 의한 식품의 부패나 변질을 막기 위해 쓰는 식품첨가물로 특히 산화나 곰팡이의 번식에 의한 식품의 부패방지를 지연시키는 화학첨가물이기에 보존료가 검출된 식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된 제품은 수거해야 한다.

또 목포수협은 문제의 굴비가 2007년 제조해 10년이나 지나 유통과정에서 상품성이 없어 판매할 수 없는 상태로 조합원총회에서 폐기처분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무리하게 생산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수협조합원 A모씨는 “공적 기능을 수행해야 할 수협이 폐기예정인 보리굴비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발상은 수협의 브랜드 명성과 먹거리의 안전성을 부정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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