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로 섬 교육 위기 ··· 마을 공동체 붕괴 대책은?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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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섬 교육 위기 ··· 마을 공동체 붕괴 대책은? - 4
  • 최지우
  • 승인 2017.1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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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임자남초, 임차초 기가아일랜드 체험 학습장과 스마트 팜
 

[목포시민신문=임자도/최지우·이효빈기자]민어와 튤립의 고장 임자도에는 임자초등학교와 임자남초등학교가 있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2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임자도 교육환경은 육지 여느 학교보다 우수하다. 지역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KT의 지속적인 지원사업인 기가아일랜드 사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대한 꿈을 키워가는 섬 아이들의 ‘드림월드’ 임자남 초등학교와 임자 초등학교를 찾았다.

◇임자남초등학교 기가 IoT 체험학습장 …가상이 현실이 되다

▲ 사진左부터) 임자남초 성향숙 교장, KT CSV센터 김삼진 팀장.

임자남초등학교는 74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43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가족 보다 더한 끈끈한 정을 자랑한다. 학예 발표회나, 소풍, 운동회 같은 학교 행사에는 전교생의 부모님들이 참석 행사를 빛내고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가 앞장서며, 섬 마을 속 학교를 키워간다.

지난해에는 KT지원으로 섬 마을 초등학교의 학생 정보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GiGA IoT 체험학습장도 구축했다.

GiGA IoT 체험학습장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ICT(정보통신기술) 및 최신 Trend 기기에 대한 체험 및 교육 기회가 부족한 섬 마을 초등학교의 학생 정보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KT에서 지원한 사업이다.

 

GiGA IoT 체험학습장 안에는 Drone, VR Box, Wi-fi Phone, 360° VR Camera 등의 최신 정보관련 Trend 기기와 정보통신 기술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는 헬스 밴드, 헬스 바이크, 헬스 골프 퍼팅, 체지방계 플러스, 홈캠 등 기기들이 구축되었다.

기가체험학습장비 중에서도 드론은 여느 도시 학교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구비되어 있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임자남초등학교 드론기기는 4~5학년은 1인 1대, 1~3학년은 2인 1대씩이 구비되어 있어 드론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어 있다.

 

임자 남초 성향숙 교장선생님은 “드론은 학생뿐 아니라 임자도 지역민들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역민들도 드론교육을 받기 원하고 있다” 며 “학교와 지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 내 학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작은 학교일지라도 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어 작은 학교 살리기는 중요한 정부과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KT김삼진 팀장은“기가 아일랜드는 임자도가 국내 첫 시도된 사업이니만큼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가상현실, 증강현실은 도시가 아니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임자남초가 드론특성화 학교로 지정된 만큼 드론지도사 배출을 위해 드론체험장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자남초 학생들은 지난 2014년부터 온라인 화상교육 플랫폼 드림스쿨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과 1:1 결연을 맺어 화상교육과 문화체험도 진행 한 바 있다.

신안교육지원청은 신안 임자남초등학교에 설치된 GiGA IoT 체험학습장을 임자남초등학교 학생은 물론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신안 섬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IT Trend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자초등학교-스마트 팜 미래의 농사 경험해 보실래요?

▲ 임자도의 스마트 팜. 임자초등학교 문희숙 교장이 스마트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임자초등학고 뒤편에 마련된 100여평의 넓은 비닐하우스 농장에는 학년별로 표시된 긴 줄을 따라 배추, 무, 파, 당근 등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이 비닐하우스는 다른 비닐하우스와는 다른 IOT 스마트 팜이다.

임자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 국내 유일의 어린이 체험형 스마트팜을 만들었다.

이 곳 스마트팜에서는 실시간으로 농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기기에서 하우스 시설 자동 개폐는 물론 온도 및 습도를 언제 어디서나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복합환경제어시스템과 영상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농가 ICT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한 체험형 스마트팜은 임자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스마트패드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물을 주고, 농장에 설치되 줌 카메라로 농작물이 자라나는 모습은 물론이고, 벌레들의 활동 모습까지 교실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름에는 상추와 삼채, 겨울에는 김장배추와 무, 파, 봄에는 툴립 구근을 키워 계절 별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본다. 
 

문희숙 교장은 “이 농장을 설치하면서 학부모님들의 학교 관심이 높아졌고, 방문횟수도 늘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키원 채소로 김장을 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봉사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임자도는 승마장이 있어 말이 많이 있다. 아이들이 직접 재배한 당근은 말의 먹이로 쓰고 있다. 스마트 팜은 미래 농업의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자남초등학교와 임자초등학교는 육지와 떨어진 섬 학교지만 기가 인터넷을 통한 스마트교육과 체험학습으로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가면서 섬 학교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교육정책수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구수가 줄고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 섬지역이지만 지자체의 바른 행정, 교육당국의 살아있는 교육정책, 업체의 뜻 있는 지원은 아이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섬의 작은 학교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 있다.
임자도/최지우·이효빈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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