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목포해양대학교 제 7대 박성현 총장 취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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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목포해양대학교 제 7대 박성현 총장 취임 인터뷰
  • 최지우
  • 승인 2017.1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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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구성원들과 소통 화합 통해 최강 세계 일류 해양대학 만들겠다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국립 목포해양대학교 제7대 총장에 박성현교수가 지난 3일 취임했다.

4년 임기 동안 목포해양대학을 이끌어갈 신임 박성현 총장은 전남 광양 출신인 박 총장은 순천고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학사·석사, 일본 규슈대학 박사를 거쳐 2000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목포해양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왔던 신임박 총장은 그 동안 산학협력단장, 교무처장을 맡았으며, 전남도정 평가위원, 세월호 국회 조사 민간특위 위원, 목포포럼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 3일 취임사에서 강한 대학, 행복한 대학, 세계 일류의 목포해양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힌바 있는 목포해양대학교 신임 박성현 총장을 만나 학교 운영방안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전국 우수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한 앞으로의 학교 운영방안과 발전방안을 소개한다면?

지금 우리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해운·조선산업의 위기로 인한 취업률 급감, 승선근무예비역제도 감축, 예산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하여 그동안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지탱해준 취업률, 병역문제, 국비 지원 등 세 개의 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저는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내 취업률 1위 대학을 넘어서 해외 취업률 1위 대학을 만들고자 합니다.

취업이 잘 되는 대학을 만들어야 학령인구 절벽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해외 취업률 1위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해양대학으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한국만 바라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은 좁고 글로벌 해외 시장 개척만이 살길입니다. 국내 선사에만 의존하던 취업 방식을 탈피하여 머스크, MSC, CMA, COSCO, NYK 등 국제선사 일자리를 개척해야합니다.

두 번째로는 세계 해운시장에 우수인력을 공급하는 국제 해운인력 양성 메카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첨단 실습선을 통하여 선진 해기 교육을 지원하고 그 학생들에게 우리대학 졸업증을 주어서 우리 대학 이름으로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에 우수 해양인력을 공급하는 메카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특수목적대학의 특수성을 더욱 강화하여 국제상선사관학교 체제로 변환해야합니다. 앞으로 대학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욱 잘하도록 자기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화를 강화하는 길입니다. 어느 대학이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화된 전공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네 번째는 앞으로 다가올 제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전공의 특성을 잘 융합하여 제4차 미래 해양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우수한 교육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해야합니다. 약 900억 원의 8000톤급 최첨단 실습선이 내년에 건조되어 나옵니다. 또한 약 200억 원의 서남권 해양수산 연구원 분원이 우리 대학에 들어서고 산자부의 235억 원의 선박수리 지원센터, 해사과학관 강의동 180억 원, 학생회관 100억, 650명을 수용하는 BTL 기숙사가 내년에 완공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최초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전교생 기숙형 국립대학이 됩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는 안보이자, 경제이며, 민생이며, 바로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우리나라 수출물량의 약 97%가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세계 6위 수출 대국의 바닷길을 우리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이 책임지겠습니다.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하고 온다고 믿습니다.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힘을 모아 목포해양대학교를 더욱더 좋은 세계 일류 해양대학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목포는 조선업이 지역경제 기반이 되고 있고, 해양관광을 시 정책 중요 현안으로 삼고 있다. 해양대학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데 앞으로의 비전 제시를 한다면?

많은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지금은 해운, 조선산업 등 경기 침체로 인하여 목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목포시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항만 유보지에 선박수리지원센터 구축 사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중소형 조선소의 27%인 95개사가 소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수리시설이 없어서 타 지역에서 수리해야하는 불편함과 비용 부담이 있었습니다. 선박수리지원센터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중소형선박의 주기적인 수리보수 및 유지로 인적, 물적 손실을 감소시키고 조선기자재산업의 사업다각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 목포시에서 국내 최장 3.23Km의 해상케이블카 준공식이 있었습니다. 이 또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포 인근에는 1004의 섬 신안, 유달산과 다양한 먹거리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KTX, 무안공항 등 기반시설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목포를 잠깐 스쳐가는 경유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여수 엑스포와 같은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국내외에 목포를 알리는 것과, 방송 등 매체를 활용해 목포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학교발전을 위해 타 지역 이전에 대해 타당성 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학교와 총장님의 대안은?

목포에 있는 유일한 국립대학교가 바로 목포해양대학입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2개밖에 없는 해양대학이 목포에 있습니다. 전체 교수, 직원들의 월급과 3000여명의 학생들이 한 달에 지출하는 용돈 등을 계산해 보면 우리 목포해양대학교처럼 우리 목포시에 재정적으로 큰 공헌하는 대학은 없을 것입니다. 국립대학이 우리 지역에 있음으로서 얼마나 큰 공헌을 하는지 시민 여러분들이나 목포시 공무원 여러분들은 아직 피부로 못 느끼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속 방치할 경우 나중에 저희 대학이나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에 당면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대학은 수도권으로 이전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전되고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입학생 모집도 지금보다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은 자명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교수님들이 수도권 이전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은 타 지역 이전을 추진할 계획은 없습니다. 우선 지금처럼 목포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시민 여러분들도 저희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서 더욱더 발전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은 몇 년간 국내 취업률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내 1위 대학을 넘어서 해외 취업률 1위 대학을 만들고자 합니다. 해외 취업률 1위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해양대학으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을 국제적인 해양대학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계 각국에 한 분씩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글로벌 해외 부총장 제도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그분들을 중심으로 해외 취업의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대학 위상에 부합하는 교명으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국제적 위상에 맞는 대학명을 위해 대학 구성원, 해운업계, 지역사회, 동문사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기침체와 인구감소, 한정된 일자리로 인해 젊은이들의 타 지역 유출이 심각하다. 지역 소재 대학으로써 지역 젊은이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젊은이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대학에는 6만 평의 북항 항만시설 유보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해양수산연수원 분원 설립과 선박수리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이 시행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인근 지역에 해양경찰 정비창 설립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공기관 설립 및 이전과 기업체 유치가 확대 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되면 이 지역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정착하리라고 봅니다.

-그동안 산·학·연 관련 많은 사업들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지역민들은 잘 모른다. 보다 쉽고 지역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우리대학은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 인력양성 사업, 해산교통안전진단사업, 교육부의 특성화 사업, 산학협력 활성화 사업, 해양드론산업 일자리창출지원사업, 해양레저산업 취업맞춤형 융합창의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력을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자원부의 선박수리지원시스템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2018년부터 2022년 까지 5년간 235억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선박수리연구와 계측, 시험 등 장비구축과 수리분야 기술 개발과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남권의 선원들이 부산까지 가서 교육을 받아야만 했던 것을 이제는 저희 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서해 분원(약 200억)을 유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대학은 전라남도, 목포시 및 지역산업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을 이끌어갈 리더로 지성의 요람 대학총장으로 지역민에게 한 말씀 한다면?

 목포에 있는 유일한 국립대학교가 바로 목포해양대학입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2개밖에 없는 해양대학이 목포에 있습니다. 전체 교수, 직원들의 월급과 3000여명의 학생들이 한 달에 지출하는 용돈 등을 계산해 보면 우리 목포해양대학교처럼 우리 목포시에 재정적으로 큰 공헌하는 대학은 없을 것입니다. 목포에 소재하고 있는 유일한 국립대학이 잘 되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대학도 지역사회에 보다 더 공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목포시에 해양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제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목포해양대학교와 목포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더욱 힘찬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리=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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