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2명 동시 이송 가능' 서해에 대형 구조헬기 떴다
상태바
'환자 12명 동시 이송 가능' 서해에 대형 구조헬기 떴다
  • 이효빈
  • 승인 2017.11.15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번 주유로 900㎞ 비행…섬 지역 대형헬기 계류장 확보 과제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한 번에 최대 12명의 응급환자를 구조할 수 있는 버스 크기의 대형 구조헬기가 서해에 처음 배치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오전 11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해양경찰 격납고에서 21인승 수색구조 헬기 S-92 취항식과 격납고 준공식을 했다.

무안공항 해경 전용 격납고는 7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930㎡의 규모로 조성했으며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취항한 대형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신형 헬기로, 12여명의 응급환자를 동시에 이송할 수 있다.

기존 일반 구조헬기는 정원이 8∼10명으로,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요원 등과 장비 등을 고려 1∼2명 밖에 구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형 헬기는 구명벌도 5개를 탑재하고 있어 해양 위급 상황 발생 시 70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도 있다.

첨단 항법 장비, 수색 레이더, 광학 열상장비도 갖춰 야간 수색과 불법 중국어선 단속이 수월하게 됐
다.

한 번 주유로 926km(체공시간 270분) 비행이 가능하며 시간당 최대 259km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헬리버스'라는 별칭을 가진 이 헬기는 국내에 총 5대 도입됐다.

공군이 보유 중인 3대는 대통령 전용기이며 해경이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경이 보유한 나머지 1대는 2014년 3월 부산의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투입돼 남해상을 지키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2031년까지 대형 헬기 3대를 추가 도입해 동·서·남해·중부·제주 등 지방청별로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대형 헬기 도입으로 섬 지역 구조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섬 지역 계류장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회전 날개 길이가 21m에 이르는 대형 헬기로 이·착륙 장소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헬기 운용을 맡은 강진홍 목포회전익항공대장은 "기존 헬기와 여러 면에서 다른 신형 헬기는 응급구조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영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격납고 준공과 신형 헬기 도입으로 해양 사고 및 안전 문제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교육·훈련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