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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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 - 6
  • 류용철
  • 승인 2017.11.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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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협-주민-관 함께 전통 관광음식개발 한목소리
 

[목포시민신문=순천/유용철·유정식기자]목포가 전국 대표적 관광지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역 전통 음식에 대한 개발을 통한 음식 관광상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목포에는 신안 등 도서 연근해에서 잡히는 수산물과 함께 영암과 무안, 해남 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역 관광지 고유 특성을 결합한 음식을 새롭게 개발하고 젊은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는 퓨전음식 메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농협은 지역 농업인을 위해 로컬푸드점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8년 하반기 개장을 목포시 용당동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포농협에서 추진하는 로컬푸드 판매점이 목포지역 관광사업과 연계해 지역 전통 음식 개발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군산 관광로컬푸드 직매점

군산 관광로컬푸드 직매점 운영은 지역 관광지와 로컬푸드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로컬푸드 활성화의 척도는 소비인구다. 대도시 주변과 달리 농촌지역에 위치한 로컬푸드직매장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군산 관광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소비층외에 관광객들의 소비층을 유인하면서 경영난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를 이용한 지역 특산 음식을 개발하여 음식점까지 운영하면서 관광철에는 많은 수입을 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300명이고 주말에는 500~600명에 달한다. 2016년 9월 ‘군산 시간여행축제’ 때는 하루 1000명 넘게 매장을 찾았을 정도란 설명이다.

한전수 점장은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상품에 적힌 생산자 정보를 보고 직접 농가에 전화로 주문하기도 한다”면서 “소비자 반응에 보람을 느낀 농민들이 더욱 다양한 품목 생산에 도전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기획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 순천 로컬푸드 음식점 여민락

지난 10일 순천시는 순천로컬푸드 페스티벌을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위해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 주차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색미·햅쌀 등 우리 쌀 시식과 절임 배추, 김장 양념 등 다양한 김장거리 판매전도
함께 실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로컬푸드 직매장이 작년 5월에 개장해 매출액 50억 원을 달성하고 소비자 회원도 6800명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지역 특산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 음식 관광상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5월 12일 페스티벌이 열린 이곳에 로컬푸드 레스토랑 '여미락'을 정식 개장했다.

여미락은 70석 규모로 지역 농산물만을 식재료로 한 로컬 전용 레스토랑과 다양한 건강음료와 차를 판매하는 카페를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은 시민주주 1000여 명이 참여한 민관공동출자법인 주식회사 순천로컬푸드가 맡아 운영하며, 주 메뉴는 비빔밥과 순천 특산물인 칠게튀김 떡갈비 등이다.

순천시는 이번 레스토랑 개장으로 그동안 직매장에 농산물 출하를 대기하고 있던 농가들의 애로사항이 해소하고, 지역농산물 판로확대와 소비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순천시는 지난해 5월 순천로컬푸드직매장을 이곳에 개장했다. 시민주도의 전국 첫 민관협력 모델로 시민주주 1089명이 출자해 설립됐다. 지난해 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1년간 직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13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350명이 다녀갔다고 순천시는 밝혔다.

소비자 회원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 5500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직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구매한 품목은 농산물로 전체 42%를 차지했고,축ㆍ수산물 26%, 가공품 24%, 기타 8% 순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직매장 설립과 함께 로컬푸드 음식점인 여민락 개장까지 지역 특산 농산물을 활용한 관광음식 개발에 노력해, 불과 1년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광주 남구 펭귄마을 음식메뉴 개발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인 ‘펭귄마을’엔 골목길 투어를 마친 관광객들이 하나 둘씩 관광안내소가 위치한 먹거리 거리로 모여들었다. 이곳에는 말끔하게 정비된 거리에 음식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광주의 전통 분식인 상취 튀김과 양동 떡집, 각종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었다.

골목길을 특색있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고스란히 먹거리촌으로 유인하도록 설계했다.


광주시 남구청은 펭귄마을 관광지를 활용한 특색있는 음식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1일 특화 메뉴 브랜드 런칭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남구청은 양림동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 양림동 특화 브랜드인 양림다움 런칭 시연회를 열고 한식과 양식, 디저트 등 총 6가지 종류를 공개했다.

남구청은 선교사들의 나눔과 베품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한식 한상 차림인 ‘선교사의 밥상’으로 명명된 관광 음식을 선보였다. 도토리묵 비빔밥과 상추튀김, 시래기 된장국 등 9가지 밑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양식 분야에서는 젓갈로 맛을 낸 양림 파스타와 보리알이 살아 있는 리조또가 특화 메뉴로 런칭됐다.

남구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선보인 ‘젓갈로 맛을 낸 양림 파스타’는 파스타면에 토하젓과 명란젓, 해삼 창자젓, 멍게젓, 어리굴젓, 조개젓 등 다양한 젓갈을 계절에 따라 접목시킨 음식들이었다.

남구 관계자는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의 스토리가 음식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후각과 미각을 통해 직접 체험해 관광음식으로 개발 브랜드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류정식·유용철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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