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등 국내 연안 해수면 상승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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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등 국내 연안 해수면 상승속도 빨라져
  • 류용철
  • 승인 2017.12.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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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28년간 2.96㎜/yr² 상승···세계 평균보다 다소 높아
▲ 지역 별 해수면 상승 현황(1989~2016, 최근28년간).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989년부터 2016년까지 28년간 관측한 해수면 자료를 활용해 해수면 변동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89년부터 2016년까지 동일기간 18개 조위관측소에서 각각 관측한 해수면 자료를 통합 분석해 상승률을 산정하고 해역별 해수면 상승 속도의 증감률도 함께 파악했다.
분석 결과 28년간 해수면 높이의 평균 상승률은 연간 2.96㎜ 높아졌고 0.1㎜/yr²의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인 연간 2.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부근 해수면 평균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순으로 나타났다.
가속화 정도 역시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순으로 높았고 제주 부근에서는 상승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제주도가 6.16㎜/yr로 가장 빨랐으며 울릉도(5.79㎜/yr)와 포항(4.47㎜/yr)이 그 뒤를 이었고 가속화 정도는 울릉도가 0.33㎜/yr²으로 가장 빨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과 가속화 정도의 지역적 차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위성 고도계, 수온과 염분 등 다양한 관측자료를 추가로 이용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수면 장기 관측자료와 이를 분석한 연구 성과를 통해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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