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겨울가뭄, 항구적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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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겨울가뭄, 항구적 대책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12.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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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인지 수년째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겨울에도 비다운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더니 올해도 그 같은 조짐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의 중부와 서부지역이 대설주의보와 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부지방은 가뭄으로 겨울영농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도서지역은 식수부족으로 이대로 계속된다면 생활용수와 식수난으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대두된다. 현재 주암댐과 담양댐의 수위는 예년에 견줘 턱없이 낮은 단계이다. 도내 각 저수지의 저수량도 예년 수준을 밑돌아 겨울농사는 물론 내년 봄 시한영농에도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염려는 올 들어 내린 강수량이 예년평균 1430mm의 62% 수준인 891mm에 불과한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가 가뭄대책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잦은 비가 내려야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어 수량부족은 예고된 상황이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각종 양수장비와 수량확보를 위한 소형, 수량불량, 저효율저수지의 준설과 용량확대, 물가두기 등 다양한 대책이 요구된다. 전남도가 100억 원의 예산으로 가뭄대책에 나선 것은 적절하고 시의에 맞다. 이에 맞춰 일선 시군구등 지자체들도 자체적인 가뭄대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이다. 신안군과 서부전남의 경우 탐진댐의 저수율이 33%에 불과하다. 하류지역으로 갈수록 강바닥이 하얗게 드러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일부 도서지역의 식수부족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겨울 제한급수와 외부로부터의 식수지원이 재현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이어지는 겨울가뭄에 대한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일시적 대책에 급급하는 미봉책으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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