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비비각시 연출 인형극단 푸른고래 전향미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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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도 비비각시 연출 인형극단 푸른고래 전향미 단장
  • 최지우
  • 승인 2017.12.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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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유로운 예술혼으로 세상을 부초처럼 航海 하다
▲ 인형극단 푸른고래 전향미 단장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인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며 그 성공적인 결과를 지역사회와 나누며 누리고 있는 성우이자, 전문시낭송가, 인형극단 단장인 지역의 예술인이 화제다.

1인 다역을 하며 고군분투한 결과 예술적 자질을 인정받았으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예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지위를 얻었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혼자서 이뤄낸 성공이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새롭고도 다양한, 자신이 도전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어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는 인형극단 푸른고래의 전향미 단장의 이야기다.

그녀는 인형제작부터, 각본, 연출, 연기, 소품제작까지 직접 관여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형극 공연예술의 선봉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형극은 종합예술이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인형극을 통해 많은 교감을 할 수가 있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사물이 인형인줄 알면서도 빠져든다. 그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 며 “처음에 어르신들이 인형극을 좋아할까 우려를 했는데 공연이 시작 되면서 괜한 기우였음에 안도 했다. 어르신들은 인형극을 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같이 울고 웃는 순수함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인형극단 푸른고래는 지난 2011년 ‘인형극은 종합예술교육’이라는 기치 아래 창단했다. 현재는 목포를 비롯한 전남 각 지역을 돌며 인형극 공연(성폭력예방 인형극, 학교폭력예방인형극, 흡연예방인형극, 충치예방인형극 외에도, 장애, 다문화 및 일반인극형), 맞춤형 인형극 제작 및 교육, 녹음, 편집, 대사트레이닝, 찾아가는 창의적 체험활동, 인형극 지도자 양성교육, 무대제작, 진로체험활동 등을 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전단장의 새로운 도전은 어쩌면 아직까지 재능을 발견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성우로 활동하며, 광고나 다큐멘터리의 나래이션을 하고, 또, 지역행사 사회를 보며 자신을 알리던 전 단장의 모든 능력은 종합예술인 인형극단 공연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극단 푸른고래의 그 시초는 상동초등학교에서 수학 방과 후 교사를 하면서 장대인형극을 공연했던 것이 처음 이었다고 한다. 공연에서 보여준  아이들의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접하며, 인형극을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인형극을 제작 공연하는 극단을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것이다.

서울에서 잘 나가가던 시 낭송가였던  전향미 단장의 새로운 역사는 지난 2004년 PC가 보급되면서 시작됐다.

서울에서 성우로 활동하며 시낭송을 하던 전 단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목소리에 위안 받고 좋아해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PC를 사용해 직접 녹음, 편집까지 해 사이트에 올리면 전 단장의 시낭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감상하고 격려와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오곤 했다. 당시에는 자신의 앞날에 대한 자부심과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벅찬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남편이 직장에서 목포로 발령을 받으며 꿈꾸던 미래는 사라져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을 따라 내려오면서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무런 연고도 친구 하나 없는 목포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두고 이곳 목포에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의 음반사에 전화를 했다. 내가 시낭송을 하는 사람이고, 내 목소리는 홈페이지에 있으니 확인해 봐라”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자신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왔던 시낭송의 업적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2개의 음반사에서 전향미의 태교 시 음반 ‘모성애, 꿈의 태교,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 합니다’ 를 제작했다.

“취미로 시 낭송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음반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사람은 아마 내가 처음일거다. 태교 시 음반은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서점이나 이마트 롯데마트에서 판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음반을 제작했지만 이후 판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기에 현재 판매가 된다 해도 전단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단다.

그래도 아쉽거나 속상하지 않다고 했다.

“내 이름을 걸고 나온 음반이기에 그것으로 만족한다.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기에 지나온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컬러링에 대한 도전은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5년간 전향미 단장은 생애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끊임없이 공연문의가 들어오고, 학교, 병원, 노인요양원 등을 돌며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내내 오전,오후 공연을 했던 적도 있단다.

그중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7 소외계층문화순회 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사업'에 실버인형극 콘서트 비비각시가 선정되어 전남지역 문화예술 소외지역 12곳을 찾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던 공연은 전 단장이나 단원들에게 잊지 못 할 새로운 추억을 안겨 주었다.
 

“비비각시는 신안 압해도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각색해서 인형극으로 꾸민 것이다. 어르신들이 인형극에 빠져 울고 웃는 모습에 많은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영암군 보건소 흡연예방 인형극, 나주병원 학교폭력예방 인형극, 화순군보건소의 인형극, 전남교육청 22개 학교 작은 학교 찾아가는 흡연예방인형극 등도 올 한해 손꼽히는 사업들이란다. 그동안 가부장적인 태도로 자신을 인정하지 않던 남편이 이제는 전 단장의 일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것도 자신이 이룬 커다란 업적 중의 하나라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면서 인형극단 단장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힘든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 했다며 웃었다.  다음달,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스페인과 포르투칼 여행으로 보상을 줄 계획이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과 사업구상, 잠재되어 있는 예술혼과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도 한다. 능력을 쓰면 쓸수록 잠재력이 생겨난다는 것을 매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쪽 사람들은 매년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내년에도 국가 공모사업을 따 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며 창조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2018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전향미 단장의 목표는 전남 뿐 아니라 전국, 세계에서 자신의 공연을 펼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일을 통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이제, 52세 여전히 꿈꾸는 전향미 종합 예술가가 다가오는 2018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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