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뉴스 이어 편성프로그램까지 제작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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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 뉴스 이어 편성프로그램까지 제작거부
  • 이효빈
  • 승인 2017.12.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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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장 퇴진·구체제 청산 투쟁 계속"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MBC가 뉴스에 이어 일반 편성프로그램 제작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목포MBC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26일부터 김현종 목포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확대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김 사장은 김장겸 체제에서 시사제작국장 등 주요보직을 맡아오며 최승호 당시 PD와 주요 작가들을 해고하는 등 PD수첩을 무력화시켰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MBC 총파업이 잠정 종료된 지난달 15일부터 보도부문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현업에 복귀했던 목포MBC 조합원들은 40여일 만에 다시 방송국 로비에 모여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확대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현종 사장과 같은 적폐를 몰아내지 못하는 것이 지역 시청자들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MBC 본사가 정상화되는 마당에 목포MBC가 정상화를 선언할 수 없는 이유는 부끄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김 사장은 자신이 탄압했던 최승호PD가 MBC 새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목포MBC에 출근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체제가 꾸려진 MBC에 김 사장이 남아있는 이유는 특별퇴직위로금을 챙기려는 술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목포MBC 전체 보직자들에게 김 사장을 더 이상 보좌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권한과 책무를 모두 저버린 인물을 사장으로 대우해주는 모든 행위 또한 부역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26일부터 MBC본사의 뉴스데스크는 정상화될 예정이지만 목포를 비롯해 경남, 여수, 제주 등 4개사는 사장 퇴진 시까지 제작거부 확대와 구체제 청산 투쟁을 이어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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