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공단 고용 축소 목포 서민경기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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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공단 고용 축소 목포 서민경기 바닥
  • 류용철
  • 승인 2017.12.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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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목포본부 2017년 4/4분기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보고서
▲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에 있는 조선산 블록업체가 일감이 감소하면서 출입문을 닫고 유업에 들어갔다.

조선소 제조업 생산 감소 불구 소비 등 서비스업 소폭 상승

취업자수 전년비 감소 오룡지구 건설 붐 주택매매 소폭 올라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경기가 조선산업 불황으로 불어 닥친 경기불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불럭공장이 밀집해 있는 대불공단 제조업채들이 경영 어려움으로 고용을 줄이면서 목포시 서민경제가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4/4분기 중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남권 경기는 3/4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됐다. 생산측면을 보면 제조업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소폭 증가하였고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당 폭 감소하였다.

2017년 10월 취업자수는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10~11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기업자금사정은 전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산

△ 제조업 생산 감소 = 2017년 4/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3/4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주요 조선업체의 수주잔량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줄면서 생산이 감소하였다.

모니터링 결과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국제유가와 선박 가격이 상승하고 신규 선박 수주물량이 늘어나는 등 지역 내 조선업체의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선박 수주로부터 건조 개시까지 약 9~12개월의 시차가 있는 조선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서비스업 생산 소폭 증가 = 2017년 4/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3/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지역 축제, 긴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하였고,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광업은 사드 갈등 여파 등에 따른 중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 및 평창 동계올림픽(2018.2.9~2.25일) 개최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운수업 및 숙박·음식점업 매출이 다소 증가하겠으나 지역 내 제조업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 소비 소폭 증가 = 2017년 4/4분기 중 소비는 3/4분기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0월에는 추석연휴 특수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였으며 11월에는 지난해보다 낮은 기온으로 겨울철 의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 일시적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역내 조선업 업황 부진에 따른 고용 여건 악화 및 소득 감소,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설비투자 보합 = 2017년 4/4분기 중 설비투자는 3/4분기 대비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 내 조선업체들은 조선업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설비 유지 등 투자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설비투자는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일부 조선업체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를 실행할 가능성도 있으나, 조선업 일감 부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 건설투자 소폭 증가 = 2017년 4/4분기 중 건설투자는 3/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진 데 주로 기인하였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SOC 예산 삭감 등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나 민간부문은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수출 감소 = 2017년 4/4분기 중 수출은 주요 조선업체의 선박 인도물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당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수출은 선박 인도물량이 당분간 감소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 취업자수 감소세 지속

2017년 10월 전남서남권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7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3/4분기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1.7천명, 월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지역 내 제조업체들의 상시 고용인원도 조선업체들의 작업물량 부족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천명 감소하였다.

▲소비자물가 및 주택가격

△소비자물가 상승폭 축소 = 2017년 10~11월 중 전남의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하여 3/4분기(월평균, 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이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된 데다 지난해 3/4분기에 발생했었던 전기요금 인하의 기저효과가 종료된 데 주로 기인하였다.

△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소폭 상승 = 2017년 10~11월 중 목포시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0.2%, 0.1%(전기 말 월 대비, 월평균)씩 상승하였다. 이는 동 기간 중 지역 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공공임대 제외)이 없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기업자금사정 : 보합 = 모니터링 결과 2017년 4/4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3/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제조업은 일부 조선업체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따른 수익성 회복 등 개선 요인과 조선업 업황 부진 등 악화 요인이 엇갈리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비제조업도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숙박·음식점업의 매출 증가 등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로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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