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호 특집>6·13 지방선거, 목포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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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호 특집>6·13 지방선거, 목포 어디로 가고 있나
  • 류용철
  • 승인 2018.01.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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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치적 선택 행보에 웃고 우는 지역 정가
지난 2015년 1월 더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장에 모여든 목포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의 모습.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중앙은 물론 지역 정가 개편에도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포지역은 국민의당 통합 논란으로 지방선거 출마 입지자들의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고 술렁이고 있다. 그 원인은 안철수 대표가 강력히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박지원 의원 등 호남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탈당 후 신당 창당을 논의하면서 박지원 국회의원의 정치적 선택지가 유동적이란 것이다.

박지원 의원 본인의 정치적 행보와 지역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행보가 함께 이번 통합의 결과에 따라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호남 중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끝까지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차원에서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반대하며 배수진을 치고 있지만 통합 추진은 가속도를 붙을 것이란 것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럴 경우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도 또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통합에 반대를 해온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에서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의 이탈이 빨라질 것이란 여론이다.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도 재고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지지 여론이 5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통합 국민의당으로 출마할 경우 열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10%도 지지여론도 나오지 않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남도지사 출마를 해도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통합으로 더욱 악화된 지역 여론을 감안하면 통합 국민의당 후보의 도지사 출마는 더욱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정치적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도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더욱 다가올 것이란 지역정가 분석이다.

박 의원의 정치적 선택은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지역 정계개편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박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는 그 영향력이 크게 다가올 것이란 분석 때문에 지역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떠한 정치적 악조건(?)속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영위하는데 천부적 능력을 소유한 박 의원의 정치적 변신이 지역 정가를 더욱 위축되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는 이런 박지원의 정치적 선택을 숨죽여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 중론이다.

지난 2016년 4월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는 박지원 의원의 정치적 능력(?)과 지역 정가의 영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더민주당에서 공천 배제 여론속에서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당 창당과 목포에서 창당 준비위원으로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을 모두 점멸시키고 당선되는 전력을 보여준 전력 때문에 현재에도 지역사회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원 의원이 전남도지사 출마를 할 경우엔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출마을 엄두에 둔 인사들은 목포시장 출마와 국회의원 출마를 두고 정치적 계산을 해야한다. 출마가 기정사실화 될 경우 지방선거는 지역내 잠재적 정치인들의 교통정리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은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때문에 낮은 지역 여론에도 불구하고 목포시장과 도의원, 15명의 기초의원이 국민의당 소속이다. 2014년 6월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홍률 목포시장은 박지원 의원과 동향이란 점과 친분으로 2016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국민의당으로 입당했다.

전남도의원 5명과 15명의 목포시의원들도 당시 더민주당을 탈당해 박지원 의원이 출마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들은 모두 박지원 의원의 목포내 3선 당선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들은 박지원 의원 선거운동으로까지 등록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런 연유로 이들의 행보는 곧 박지원 의원의 정치적 선택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역 정가의 여론이다.

이런 지역내 정치적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와 더민주당 높은 지지 여론에 힘입어 목포 더민주당이 지역에서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면서 세를 규합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목포시장 후보 입지자들의 등장이다. 목포시의원 출신 2명과 외부 수혈 2명 등 총 4명의 입지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높은 당 여론과 문재인 대통령의 후과 효과를 활용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목포 더민주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으로 불거진 당내 분열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이 지방선거 준비가 미흡 한 틈을 타고 광역선거구와 기초의원 출마자들을 내세우며 당세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박지원 국회의원의 중앙정치에서 행보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게 하고 있다. 박 의원이 중앙정치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더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목포 더민주당 쪽은 이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지만 언제 어떻게 정치적 상황이 급변할지 모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목포 더민주당은 원외 지역위원장으로 중앙정치에서 영향력이 미흡하면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목포시장과 전남도의원, 목포시의회 입성을 위해 준비하는 목포 더민주당 입지자들이 지역위원 당(黨) 중심으로 지방선거가 준비되기 보다는 재각각의 후보가 높은 지지여론을 얻고 있는 당 지지도와 문재인 후광 효과를 발판으로 각자도생(各自圖生) 정치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역정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 A씨는 “더민주당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을 면밀히 보면 지역 정치권에서 주류가 아닌 삼류 정치인들이란 점에서 이들의 정치적 토대가 약한 것도 박지원 의원의 정치적 선택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 정의당은 박지원 의원의 정치적 선택의 변수와 관계없이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의회에서 지역구 선출직 1명과 비례의원 1명을 당선시킨 가장 강한 야당인 셈이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을 한 윤소하 국회의원이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

윤 국회의원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탄핵과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 정국에서 보여준 강한 야당 이미지와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이 목포정의당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윤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굵직한 지역내 현안을 국회내에서 해결하면서 시민들의 지지
가 높아가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국비 확보 과정에서 윤소하 의원이 역할이 컸다. 시는 목포에 국회의원이 2명이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그 실적이 컸다. 과거 시민운동을 하던 윤소하 국회의원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지역의 문제제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부탁하기도 편했지만 한 가지를 말하면 2~3가지를 파악하고 있어 아주 편했다. 특히 목포대 의대 유치를 위해 의대 타당성 용역 예산을 보건보직부에 수립할 줄은 몰랐다. 모두가 놀랬고 지역 현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탄탄 지지기반 확대를 기반으로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초의원 선거에 정의당 출마 입지자들의 늘고 있는 것은 목포에서 달라진 정의당의 위상을 반증하고 있다.

목포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당의 진로가 결정되야 목포 지방선거전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기초의원 선거는 개인 이미지를 기반으로 치르는 선거이다 보니 다를 것이다. 하지만 기초의원 선출 선거도 큰 조직적 선거의 하부 구조로 점에서 맘을 놓을 수 없다. 도지사, 교육감, 정당, 목포시장, 도의원, 기초의원으로 이어지는 큰 조직 선거에서 개인의 역할은 작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 이미지 관리를 잘 해온 입지자들이라면 당선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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