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2018 문화재 야행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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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2018 문화재 야행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 최지우
  • 승인 2018.01.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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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 목포모던타임즈’ 역사를 품고 밤을 누벼요
▲ 밤을 밝히고 있는 부두의 모습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 대전에 거주하는 A(시인/대학교수)씨는 지난 9일 난생처음 목포를 찾았다. 일제 강점기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고, 예향으로 소문나 있는 국도 1호선 출발지인 목포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힐링여행으로 딱 맞는 여행지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나름 소상하게 여행기를 적어놓은 블러그의 여행기를 인쇄하고, 30년 지기 친구 와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무궁화호는 여행 기분을 최대한 살리고자 아날로그식 방식으로, 천천히 창밖 풍경을 느끼고 싶어 선택한 교통수단이었다.  여행 이튿날 내린 몇 십 년만의 폭설은 아직은 청춘 이고픈 중년 노마드 들에게 평생을 기억하게 될 설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이 감동하고 기억에 더 남는 것은 목포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이었다. 여행 첫날밤 목포 평화광장과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갓바위 해상보행교는 그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과 찌릿함을 안겨준 야행이었다.  이렇듯 여행객들에게 밤은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이다. 야경을 보기 위한 여행코스는 여행 마니아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그냥 보고 즐기는 야행이 아닌 지역 역사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여행은 고급 여행코스로 의식있는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그래서 각 지자체의 관광명소는 특별히 신경 쓴 밤 놀이문화를 곁들여, 밤을 잊은 야행족들을 유혹한다.
 

▲ 목포 항국축제 밤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밤을 즐기고 있다.

새대의 흐름에 맞춰 2018년 목포 원도심의 밤이 새로운 역사 문화 여행의 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1897 목포모던타임즈’라는 사업명으로 문화재청의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 라는 슬로건으로 시행되는 ‘2018 문화재 야행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 사업은 지역에 산재된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한 이미지 고취 및 새로운 관광컨텐츠 개발로 지역 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목포시는 금번 야행 사업 선정으로 국비 및 도비를 총 2억 7,000만 원을 지원받아 목포 문화재를 활용하여 근대, 수탈과 항일을 스토리텔링하고 근대문화 1번지로서 근대건축자산과 현대예술을 융합한 목포만의 특색을 지닌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목포는 원도심 일원에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 불릴 만큼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으며 120년 전 조성된 근대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어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평을 받는 만큼 문화재 야행 사업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목포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질 목포야행은 목포 문화재가 있는 야간 경관 즐기기 야경(夜景), 밤에 걷는 목포문화재 탐방로 야로(夜路), 목포역사와 문화재를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 야사(夜史), 목포역사와 문화재를 활용한 융합예술전 야화(夜畵), 문화재 공간 활용, 목포역사를 소재로 한 예향목포 공연 야설(夜說), 야행을 즐기기 위한 ‘목포미식’ 먹거리 야식(夜食), 목포야행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시장 야시(夜市), 목포야행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형을 위한 숙박 프로그램 야숙(夜宿)등의 8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름답기로 소문난 목포 밤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문화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 원도심 루미나리에 거리의 모습

특히 이번 야행 공모사업을 위해 목포시는 지역의 학계 및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해 시민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회의를 통하여 공모 제안서를 완성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목포시는 금번 선정된 '문화재 야행사업'외에도 2018년 문화재 관련 공모사업에 있어 ‘생생문화재’,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등이 이미 선정되었는데 관내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활용가치를 연구?노력하여 중앙정부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

목포시 관계자는 “문화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청소년과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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