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5명 탈당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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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5명 탈당 ‘진짜 이유’는?
  • 최지우
  • 승인 2018.01.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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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원과 결별? 박홍률시장 출당 선봉대 ? 설왕설래
▲ 지난 1월 8일 목포시의회 주창선, 강찬배, 이기정, 임태성, 정영수(좌로부터)의원이 국민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5명이 탈당을 두고 지역 정가가 뒤숭숭하다.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이기정, 강찬배, 정영수, 주창선, 임태성의원은 지난 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며, 더 이상 국민의 당 집행부를 믿을 수 없어 탈당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지역 정치의 맹주로 추앙받던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며 신당창당을 선언한  행보에도 맞지 않아 탈당 5인방의 진짜 속내가 지역 호사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다음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지원 의원과 함께 하기에는 이들의 행보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 시 ㆍ도의원들에게 독자적인 움직임을 지양하며 차후 함께 움직이자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목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견고했던 국민의당 내부 카르텔에 균열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당에도 들어가지 않고 무소속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해석은 이들 탈당 5인방의 배후에 국민의당 소속인 박홍률 목포시장이 있다는 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실제 탈당 의원 상당수가 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탈당 기자회견 당일 오전 9시 30분, 탈당 의원들이 시장실에서 티타임을 가졌다는 믿을만한 소식도 설득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A의원은 “탈당설은 계속 해서 나오고 있었다. 탈당한 5명의 의원이 독자적으로 탈당했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배후 믿을 만한 버팀목이 있으니 선봉대로 탈당했다고 믿는다. 아마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면 뭐가 나와도 나오지 싶다”며 탈당 의원들의 탈당 이유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홍률 시장의 차후 행보가 지역 정가의 가장 큰 이슈고 떠오른 이유다. 박 시장의 탈당을 기정사실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에 앞서 김성 장흥군수, 강진원 강진 군수 등 전남지역 기초단체장들이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속속 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민주당 전남 관계자는 “현재 목포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들의 어떤 문의도 없었고, 현재 협상이 진행되지도 않고 있다” 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현재 목포시의회 22명의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6명, 국민의당 9명, 정의당 2명, 무소속 의원이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오는 지방선거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남아있는 국민의당 의원들의 궁색함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목포시 의회 다선의원인 국민의당 B정치인은 탈당을 입에 올리며 민주당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노라 공공연히 떠들고 다닌다. 이번 탈당에 합류 할 것으로 예상했던 L의원은 차후 정가의 변화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마음 졸이며 박지원의원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다른 의원들도 선거 준비를 위한 빠른 결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C시의원은 “솔직히 암담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대표님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데 지역구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에 돌입한 경쟁자들을 보고 있으면 초조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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