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관광상품화 추진…CJ측과 촬영 모습 재현 협의 중
목포시가 최근 관객몰이 중인 영화 '1987'의 촬영지인 연희네슈퍼를 관광상품화한다.
9일 목포시에 따르면 서산동의 연희네슈퍼는 영화 속에서 이한열 역의 강동원과 연희 역의 김태리가 슈퍼 앞 평상에서 시국의 아픔을 진솔하게 애기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마지막 장면에서 연희가 거리의 시위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촬영되는 등 연희네슈퍼는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연희네슈퍼 인근의 시화마을 골목길은 근대 목포의 모습이 진하게 남아있어 '1987'에서도 1980년대 모습을 재현하는데 최적의 장소였다. 연희네슈퍼 뒤에 태평양전쟁 말기 공중 폭격을 피하기 위해 조성한 대형 방공호(길이 31m)가 남아있는 등 역사적 아픔도 보존돼 있다.
'1987'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연희네슈퍼 등 서산동 일대는 마을 전체가 근현대 박물관 거리라 할 수 있을 만큼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서산동 골목길은 근대에 일본인 유곽거리가 조성된 곳으로 아직까지 옛 건축물이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역사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연희네슈퍼를 영화 촬영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기 위해 영화 제작사인 CJ 엔터테인멘트와 협의 중이다"면서 "영화 '1987'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연희네슈퍼'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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