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제안 8월8일 '섬의 날' 제정…섬 마케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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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제안 8월8일 '섬의 날' 제정…섬 마케팅 잰걸음
  • 류용철
  • 승인 2018.03.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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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미래 성장 동력 섬개발 촉진"
▲ 신안군 하의면 능산도.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정부가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잠재 성장 동력인 섬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8일을 ‘섬의 날’로 제정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보듯이 영토로서의 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광, 생태, 문화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그 가치와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연간 국내 섬 관광객은 2006년 400만명에서 2011년 534만명, 2016년엔 595만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행안부는 "섬의 날 제정은 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섬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대국민 공모,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 8월 8일은 국민들이 기억하기 쉽고 먹거리·볼거리가 풍부하여 휴가철 섬 관광 활성화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개정된 도서개발촉진법은 9월 중에 시행된다.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는 2019년 8월 8일에 개최된다.

행안부는 지난 1988년부터 10개년 계획인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일자리 창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드론 택배, 원격 의료 등 섬을 4차 혁명의 테스트베드로 육성하고, 섬의 개수·면적 등 기초현황조사를 통해 빅데이터도 구축하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섬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실제 우정사업본부는 전남 고흥 득량도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드론 택배 시범 운영을 실시 중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섬의 날 제정이 섬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 지원을 통해 섬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가는 도약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마케팅 잰걸음 = 전라남도가 지난 2016년 국가기념일로 ‘섬의 날’ 제정을 제안한 결과, 2019년부터 해마다 8월 8일로 ‘섬의 날’이 확정됨에 따라 첫 기념행사와, 지구촌 섬발전 컨퍼런스의 전남 개최를 준비하는 등 섬 마케팅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섬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8월 8일을 섬의 날로 하는 도서개발 촉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남도는 ‘섬의 날’ 제정을 계기로, 관광, 생태, 문화 자원의 보고이자 미래 잠재 성장동력으로서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특히 청정 서남해안 갯벌과 해양생태자원, 해산물 홍보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수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의 날’은 지난 2016년 8월 전남지역 한 공중파 방송사가 주최한 ‘섬의 날 제정’ 토론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어 9월 당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현 국무총리)가 시도지사협의회에 제안해 제정 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해 1월 대국민 공모를 거쳐 섬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8월 8일로 지정됐다.

이는 국민들이 기억하기 쉽고 먹거리·볼거리가 풍부해 휴가철 섬 관광활성화에 적합하고 8이 섬의 무한한 발전가능성(8=∞)을 상징한다는 점이 반영됐다.

개정된 도서개발촉진법은 오는 9월쯤 시행되며, 이에 따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는 2019년 8월 8일 개최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소외됐던 섬 지역을 초고속 인터넷, 에너지 자립섬, 상·하수도 시설개선 등 고도화 19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앞으로도 체계적 섬 발전전략을 수립할 국립 섬정책 연구소 유치, 도서의 1일 생활권 확보와 뱃길 대중화를 위한 연안 여객선 공영제 실현 등을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섬의 날 제정은 도의 역점시책인‘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 섬 관광객 증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와 지
구촌 섬발전 컨퍼런스가 전남에서 개최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 대표발의 = 박지원 국회의원(민주평화당, 전남 목포)이 대표발의 한 ‘도서개발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8일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8월 8일이 ‘섬의 날’로 지정돼 섬에 대한 지원확대와 관광활성화 등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6년부터 국회 도서발전연구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총 3,348개의 섬 중 472개의 유인도에 863,177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섬은 우리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해양환경의 보고이고, 미래의 잠재성장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개정안은 행정안전부의 대국민공모 및 지방자치단체 의견수렴 결과 등을 반영하여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운영하도록 했는데, 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확대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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