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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청년문화 우리가 이끈다 -3 양여진 이리경 양여권과 비행기표 들고 떠나고 싶으면 세계로 나간다, 나는 젊으니까!
이효빈  |  0322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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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6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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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누군가에게 여행은 도전이고 누군가에게는 도피이며 누군가에게는 쾌락이다. 여행은 이처럼 개개인마다 의미가 남다르지만 자신의 시간을 갖고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보며 재충전한다는 점에서는 동경의 대상이다. 해외여행 전문가를 자칭하는 목포 젊은이들이 있다. 구속없이 언제든지 여권과 비행기표를 들고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이들의 해외여행 사랑은 여행을 동경하는 젊은이들에게 부러운 대상이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모두 필요하다. 그렇지만 일상에 매몰된 일반들이 이 둘을 다 가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목포시민신문 청년시리즈의 세 번째 주인공들은 이곳 목포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수입을 해외여행에 전액 투자하는 양여진(23), 이리경(23) 젊은이들이다. 해외여행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살 수 밖에 없고 또 견문을 넓힌 지식은 목포에서 삶을 윤택하게해 ‘목포에서 열심히 사는 청년들’을 소개하는 청년시리즈의 취지와도 가장 부합하다. 이 용감하고 기특한 청년들을 만나 흥미롭고 과감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계지도를 펴고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면 또 다시 설계한다. “젊다는 것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는 말이 있다. 금아 피천득은 “젊음 그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고 자신의 수필집에서 젊음을 예찬했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젊음이고,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젊음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젊음이다.

그리고 생활인이라는 허울 좋은 돈의 굴레에서 벗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나를 뒤돌아보고 나와 끊임없이 대화할 수 있는 기간을 갖는 해외여행 매니아 양여진(23), 이리경(23) 젊은이들.

이들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몽골에서 한 달 살기 등 또래의 젊은이들이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며 선망만 하는 것들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이력을 소유하 있다. 목포에서 가족들과 사는 것은 서울 및 타 지역으로 떠난 청년들에 비해 장점이 많다. 일단 주거비와 식사비의 걱정이 없다. 짠돌이 생활인으로 영유하면서 작은 돈을 아낀다. 해외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그만들의 전략이다. 해외여행 경비는 부모님들의 지원을 받지 않고 본인의 수입으로 마련하기 때문이다. 투잡(two job)을 하는 달이 지속되면 목표로 하는 여행경비는 단기간에 모이지기도 한다. 보통 100~200만원선이란다.

   
▲ 히말라야 산맥의 '안나푸르나 틸리초 호수'에서 이리경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이다.해발4900M.

리경 양의 경우, 일본, 필리핀, 미얀마, 태국, 라오스, 인도 , 네팔, 이집트, 몽골, 사이판, 베트남 등 11개국을 여행했다.

이중 히말라야 트레킹은 자신과의 싸움을 가장 길게 했던 곳으로 잊을 수가 없다. 고산병의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트레킹을 멈추지 않았다.  미얀마 시장에서 떡볶이를 판 경험도 아무나 체험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경험 중 일부이다. 떡을 잘 먹지 않는 미얀마 현지에 맞춰 떡볶이 메뉴 개발도 어느 하나 쉽지 않았다.

“인도 가고 싶다”라고 리경 양이 친구들의 만남 중 가볍게 이야기하면 친구들은 긴장한다. 몇 개월 뒤 리경 양의 위치는 인도이기 때문. 이처럼 하고 싶은 것을 행동으로 바로바로 옮기는 리경 양은 주위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쉼 없는 여행이야기들과 그곳에서 특별했던 경험들, 여행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은 리경 양이 다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의 자양분이다. 이전 여행의 추억으로 하루하루를 살곤 한다. 문득 궁금해지는 다음 여행목적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리경 양은 ‘부탄’이라 답했다. 이유는 이름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란다. 쉽지만 어려운, 자유로움을 알 수 있는 대답이다.

   
▲ 몽골 북부에 위치해 있는 홉스골 호수앞에서의 양여진양. 이 호수는 몽골의 제주도라 불린다.

‘몽골 한 달 살기’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가진 여진 양도 특별하다. 제주 한 달 살기는 흔히 들어봤지만 ‘몽골 한 달 살기’는 뭘까?

“미리 비행기 왕복을 끊고 몽골에서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한 달을 사는 겁니다. 한마디로 개고생이죠. 하하하”

말은 쉽게 들리지만 몽골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여진 양은 5달의 노동과 정보수집에 매진했다. 이후 도착한 몽골 고비사막 한복판에 누워 별들을 바라보며 고요함 속에 잠긴 생각들은 여진 양의 내면과 가치관들을 단단하게 정비해주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진 양의 생생한 후기들을 보고 리경 양의 몽골여행도 정해졌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글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여행의 순간순간을 가장 잘 간직할 수 있는 중요한 SNS이다.


여진 양이 목포에서 ‘노르웨이 게스트하우스’의 매니저로 다양한 나라의 여행자들을 만나고 안내했던 1년여의 경험들은 여행의 두려움과 막연함을 없애주었다. 몽골인, 프랑스인, 스위스인, 중국인, 일본인, 파키스탄인 등 다양한 외국친구들도 이 경험들을 통해 만났다.

“주위 어른들은 항상 말해요. 여행가서 돈 쓰지 말고 일단 모아라”

이들의 여행을 두고 항상 조언하는 말이란다. 이런 말들이 들려오면 가볍게 무시한다. 아니, 아예 어른들과의 만남을 꺼려한다. 경비지원은 커녕 용돈도 쥐어주지 않으면서 그들의 관점에서 쉽게 말하기 때문이다. 대신 20대, 30대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젊은 친구들은 이들을 멋있게 보지만 어른들은 한심해 한다는 것. 아이러니한 세대별 반응이다.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이 청년들을 굳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들은 톡톡 튀는 개성과 자기애, 뚜렷한 목표와 본인에 대한 확신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대화는 위험하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억누르냐 실천으로 옮기냐의 차이가 이 청년들과 다른 청년들을 구분 짓는다.

여행에서 얻는 게 뭐니? 느끼는 게 뭐니? 쉼 없는 꼰대들의 질문에 리경 양과 여진 양은 외친다.

“어른들은 여행을 갔다 오면 바뀌고 변화되는 걸 원하는 듯해요. 그러나 나는 나에요. 나란 사람의 본질은 전혀 바뀌지 않아요. 내가보는 시각이 넓어질 뿐이죠”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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