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약시킬 이가 시장 선거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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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약시킬 이가 시장 선거 나서야 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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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목포시장 선거는 안갯속이다. 언론사들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의 목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도 부동층이 35%대에 달했다. 시민 93.7%가 투표할 의향이 있음에도 부동층이 절반에 달한다는 건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다는 것과 함께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모호함 탓이기도 하다. 목포시장 후보군이 오리무중인 건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그간 진행된 목포시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은 정파적 이해관계와 당선 가능성에만 매몰됐다는 점이다. 지역의 실질적 여권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은 통합 찬반 등의 내홍으로 목포시장 후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국민의당 내홍에 지역 정치인들을 끌어들이고 자신의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에만 집중하면서 목포시장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안중에도 없다.

지역내 정치 상황이 국민의당 내홍과 함께 이루어지면서 목포시장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검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소위 박지원 의원과의 관계설정처럼 내부 주도권 다툼에 초점이 맞춰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목포 더불어민주당내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김종현 지역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코앞두고 중앙당의 자진사퇴권고를 받고 사퇴했다. 지방선거를 이끌 선장이 없다보니 후보자들이 난립하고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있다. 당 지지율만 믿고 불나방처럼 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목포시장 후보은 또 어떠한가? 완도군에서 3선을 한 김종식 후보와 3선을 지낸 조요한 시의원, 선거 때마다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최기동 시의원, 듣지도 보지도 못한 김대준 회계사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의 시장 후보 선정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던 시절은 지났다. 촛불 혁명과 정권 교체를 거치면서 유권자들도 달라졌다. 목포 상황도 그리 한가하지 않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현대삼호중 협력사들의 공요 감축 등으로 목포는 말 그대로 경제적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또 여기에 인구 절벽과 고령화 가속의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지역도 목포이다. 미래 목포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에 대한 정책적 대안도 부족하고 그 동안 좌표로 삼을 정책도 주재한 상황이다.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진다면 차기 목포시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위상을 가진다. 지방정부의 대표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이양받고 재정 분권을 통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 시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대안이 없이는 감당하지 못할 자리다. 그래서 당선 가능성에만 매몰된 정치권의 목포시장 후보군 선정은 틀렸다. 누차 지적하지만 정당과 후보들이 살펴야 할 것은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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