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불출마 선언… 전남 선거 대조정 국면
상태바
잇단 불출마 선언… 전남 선거 대조정 국면
  • 류용철
  • 승인 2018.03.13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력후보 이개호 불출마…지사 교육감 출마예정자 자리잡기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6.13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목포를 비롯한 전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하던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중앙당의 불출마 요구와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노선 변경, 높아진 공천 기준 등으로 출마 의지를 접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직자 사직 기한(3월 15일)이 임박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에선 기존 선거판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선거구도가 교통정리되어지는 수순과 함께 불출마 인사를 지지하던 표심을 잡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선거전으로 요동을 치고 있다.

전남에서는 7일 그동안 전남도지사 유력 후보였던 더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이 사실상 공식 불출마를 선언을 했다. 이 의원 스스로는 확정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출마 의사를 접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김영록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구원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다.

출마설이 꾸준히 돌았던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도 내주 초 청와대 비서관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15일 이전 민주당 경선은 김영록 장관, 신정훈 비서관과 함께 장만채 전남 교육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경쟁하는 4파전으로 재편된다.

3선이 유력했던 장만채 전남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로 옮겨가면서 전남도교육감 선거에 목포대 고석규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전남교육감 선거에까지 그 여파가 옮겨가고 있다. 이에 오인성 전 전남 나주교
육장까지 도교육감 선거에 가세하면서 도교육감 선거는 장석웅 전 전교조위원장,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오인성 전 나주교육장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9일엔 더민주당 목포시장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던 김대준 회계사가 높아진 경선 기준을 넘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3명의 후보가 목포시장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시 불출마 예비후보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역정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김 출마예정자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장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열정만으로 부족한 시
간과 자원을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출마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포 2선거구 광역의원 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권욱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부의장은 국민의당 합당 사퇴와 맞물려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최근 일각에선 권 부의장이 지역 정치의 중앙 정치 예속을 반대하면 독자적 노선을 선언했다고 알려졌다.

재선 도의원인 권 부의장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눈물을 닦아주는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새로운 미래, 더 큰 삶을 위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불출마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역·기초단체장 출마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다수의 인사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지역에서 높은 당 지지세를 엎고 민주당 공천을 은근히 기대했던 인사들이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하면서 현 자리라도 유지하기 위해 발을 빼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출마포기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