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이개호 의원 불출마 도지사 교육감 교통정리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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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이개호 의원 불출마 도지사 교육감 교통정리 요동
  • 류용철
  • 승인 2018.03.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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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남지사 김영록·신정훈·장만채 '3파전' 재편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전남지사 선거 유력 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중앙당의 만류로 불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당내 후보군이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이 의원의 불출마를 자신들의 출마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주 초 당내상황과 지역 분위기 등을 고려해 출마 여부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남도지사 적합도 1위를 기록했던 이 의원은 중앙당의 현역의원 출마배제 지침에도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며 "당 지도부를 설득해 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중앙당은 이 의원에게 두차례에 걸쳐 출마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이 의원이 결국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스스로는 확정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출마 의사를 접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김영록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구원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오는 15일까지임을 감안하면, 김 장관은 이번 주 장관직을 사퇴하고 경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김영록

김영록 장관측은 벌써 선거캠프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김영록 장관측 한 인사는 "4년전 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서둘러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선거 사무실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비서관도 지난 9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 신정훈

신 비서관은 "사의표명을 했고, 아직 최종적으로 (사표 수리) 허락은 안 떨어져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에 가서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신 비서관측은 정권 실세로 등장한 '386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도움과 자치분권전국연대 대표를 맡으며 친분이 두터운 도내 자치단체장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15일 이전 민주당 경선은 김영록 장관, 신정훈 비서관과 함께 장만채 전남 교육감이 경쟁하는 3파전으로 재편된다.

▲ 징만채

장 교육감은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과 접촉해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당적을 갖지 못하는 교육감 신분 탓에 당내 조직이 미약한 장 교육감은 올해 초부터 긴밀한 접촉을 통해 이낙연 총리의 지난 지방선거 조직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재선 교육감으로 8년간 전남 곳곳에 탄탄한 교육 조직을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고 활동을 해 왔던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병간호로 인해 현재 활동을 접은 상태로, 출마가 쉽지 않아 보인다.

노 전 시장은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 구도가 윤곽이 잡히면서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야당 유력주자의 등판도 주요 변수이자 관심사다. 특히 전남의 경우 민주평화당 지사 후보로 줄곧 거론돼온 박지원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 의원의 불출마로 '3자 대결= 야당 필패'라는 등식이 깨진데다 여당의 유력 후보가 불출마로 방향을 틀면서 민주당과 민평당 간 양자 대결이 현실화될 수 있어 박 의원이 링에 오를 경우 예측불허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장고를 거듭 중인 박지원 의원의 출마 여부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여겨진다.

민중당에서는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여야 간, 여야 후보간의 얽히고 설키는 상황이 1주일이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고, 미투 정국까지 덮쳐 선거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며 "정치는 생물이다. 선거일까지 90일은 짧다면 아주 짧고, 길다면 매우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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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2018-03-14 18:42:25
신정훈비서관 농민운동가 전남지사 적극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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