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명품을 디자인하다 Ⅱ - 해양레저산업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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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명품을 디자인하다 Ⅱ - 해양레저산업의 비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3.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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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과학대학교 요트건축디자인융합과 정은채 교수

마리나 항만은 단순히 레저용 보트를 정박시키는 시설로만 인식되고 있으나, 레저 제조 및 수리, 대여, 판매까지 연관 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국가 기반 산업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 및 관리, 레저용 선박 제조 및 수리, 관광서비스, 교육, 금융까지 총망라하는 마리나 산업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성장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새로운 지역특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과 관광인프라 구축까지 연계되면서 그 관심이 증가 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국내 요트 및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취득 인구가 18만 명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해양레저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해양산업협의회(ICOMIA)의 통계를 보면 해양레저산업의 전방위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을 기준으로 80~100조원 규모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의 85% 이상을 북미·유럽이 점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정체 속에 중국이 상승하고 있으나, 세계시장 점유율이 ‘20년경에는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마리나 수는 2만천여 개로 90%가 북미 및 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일본(570개), 중국(89개), 한국(32개) 순으로, 중국이 대대적으로 마리나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수퍼요트 중심의 리조트형 마리나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양레저산업은 유럽, 미국 및 호주 지역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대다수의 국민들이 생활의 일부로 다양한 분야의 해양레저 활동을 즐기면서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따라서 이들 나라들은 해양레저 문화, 인프라, 생산 규모 및 사용 측면 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고소득 국가들은 국민의 대다수가 해양레저의 주체인 반면, 도입 단계인 아시아의 해양레저산업은 유명 휴양지역의 관광객을 위한 레저문화로만 정착되어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양레저산업을 큰 ’블루오션 (Blue Ocean)' 산업으로 인식하여 바다를 보다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벌률”을 2017년 3월 21일에 개정하였다. 이 법은 마리나항만 및 관련 시설의 개발·이용과 마리나 관련 산업의 육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해양스포츠의 보급 및 진흥을 촉진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양레저산업이 창출할 수 있는 관광 부가가치, 문화콘텐츠, 지역적 인프라, 국민 여가활동의 가치가 이미 국민 경제의 수요에 부합하므로 해양레저산업 인프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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