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남지사 경선 김영록 신정훈 장만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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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남지사 경선 김영록 신정훈 장만채 압축
  • 류용철
  • 승인 2018.03.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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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이개호·노관규 표심 어디로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이 새얼굴, 새판으로 재편됐다.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온 인사들의 불출마 결정으로 그들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여기에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의 입당이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정국 초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후보자간 신경전이 치열했지만 중앙당에서 입당을 허가하면서 마무리됐다.

정만채 전 교육감의 입당이 승인되면서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의 3자 구도를 형성했다.

장 전 교육감이 중앙당으로부터 입당 승인이 확정되면서 경선이 본격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가 확실시됐던 이개호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 의원은 원내 1당 사수에 비상 걸린 당 사정이, 노 전 시장은 가족의 건강 상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의원은 지역에서 차기 지사 후보 1순위로 꼽힐 만큼 경쟁력을 과시했던 터라 불출마 결정 뒤에도 경선 판도에 미칠 직간접 영향력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기존 지지자들은 새로 투입된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선수가 아닌 심판 자격으로 경선을 지켜봐야 하는 이 의원으로서는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

다만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먼저 대안으로 거론된 점 등을 토대로 복심은 김 전 장관에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역 정가에서는 나온다.

신 전 비서관은 출마 선언 과정에서 "(나는)일시적인 핀치 히터(대타)가 아니라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질 구원 투수"라며 이 의원의 대체자로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기도 했다.

반면 장만채 전 교육감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이 의원과 대립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 기간 전남에서 가장 깨끗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공언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 의사로 해석될만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노 전 시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현시점 전남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이를 저보다 더 효율적 풀어낼 적합한 분이 계심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전 시장 측은 특정인에 대한 지지 표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권자가 많은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하는 노 전 시장의 지지를 다른 후보들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불투명했던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진영이나 지지자들간 연대 움직임과 함께 선거를 도울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영입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신청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입당안건이 당원자격심사위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입당 관련 심사 결과, 장 전 교육감에 대한 입당 승인 결정을 내렸다. 자격심위는 장 전 교육감에 앞으로 해당해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입당을 승인을 결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 전 교육감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정체성 논란이 우려되나 대승적 차원에서 입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장 전 교육감의 입당 안건은 오는 26일 오전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돼 최종 입당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5일 전남도교육감 사퇴 후 다음날 민주당 중앙당에 입당원서를 냈지만 아직 입당이 결정되지 않았다.

장만채 전 교육감 측은 "당 자격심사위 결정에 감사하다"며 "최고위 회의에서도 원안대로 의결돼 본격 경선에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예비후보는 장 전 교육감의 입당에 대해 반발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장만채 전 교육감의 특혜성 영입 입당을 반대한다"며 견제를 표면화하면서 입당에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장 전 교육감 측은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 서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교육감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교육은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이고 만일 문제가 있었다면 선거법으로 조치를 받았을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각계 많은 분이 강연을 다녀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당헌, 당규, 정책, 강령 어디에도 입당의 결격사유가 된다는 말은 없다"며 "반대 의견도 민주당의 언로가 열려 있다는 방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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