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목포본부 전남 서남권 지역 경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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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목포본부 전남 서남권 지역 경제 보고서
  • 류용철
  • 승인 2018.04.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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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연초 경기 설 특수도 없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목포권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의 올 초 경기가 지난해 년말 경기에 비해 소폭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조사한 ‘전남서남권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서민들의 경기지표라 할 수 있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설 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하고 불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부문의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모두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요부문의 경우 소비가 보합 수준을 보였고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은 선박 인도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어 올 1월 취업자수는 감소세가 지속됐고,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편 올 1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제조업 생산 보합

1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8년 들어 수주잔량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생산도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모니터링 결과 제조업 생산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중 주요 조선업체들의 신규 선박수주가 다소 늘어났으나,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수주 부진의 여파로 작업물량이 회복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생산 보합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4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의 경우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상한액이 늘어났으나, 지역 내 대형소매점들은 저가의 선물세트가 많아 영향이 크지 않았다.

음식숙박업은 설 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은 해외여행 수요 등에 힘입어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정부의 규제 등에 따른 매매 심리 위축 등으로 감소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업과 운수업은 지역 내 봄철 축제,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은 지역 내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소비 보합

소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가 2월 중순에 있어 1월 소비는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2월 이후에는 설 연휴 관련 수요에 따른 농
축수산물 판매가 증가했고, 미세먼지와 한파로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겨울 의류 판매도 늘어난 것으
로 파악됐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부 계층의 구매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개선 지연에 따른 고용 감소세 지속,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비투자 소폭 증가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조선업체는 신규 선박 수주에 따른 생산 공정을 앞두고 안전 및 작업환경 개선 관련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설비투자 계획을 올해로 이월해 집행할 예정인 데다 향후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 수요에 대응해 관련 시설 투자를 시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선박 작업물량이 아직까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대규모 신규 투자 여부와 시기는 앞으로의 수주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소폭 감소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아파트 대규모 분양에 따른 미분양주택수 증가로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 시기를 연기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건설투자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부문은 새천년대교 등 지역 내 주요 토목사업들이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고, 국립 호남권 생물자원관이 4월에 착공될 예정이나 민간부문은 총체적 상환능력 비율(DSR),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가계
부채 및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 적용됨에 따라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인도물향 감소로 수출 감소

수출은 지역 내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의 인도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수출은 최근 대형 선박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 및 선박 인도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취업자수 감소세 지속

지난 1월 전남서남권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의 지난해 4분기의 감소폭인 월평균 1천명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대불산업단지 및 지역 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상시 고용인원은 지난해 1월에 비해 3600명이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및 주택가격

지난 1~2월 중 전남지역 소비자물가는 월평균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2% 상승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1.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공업제품과 공공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축소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폭 축소

1~2월 중 목포시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0.03%(전기말월 대비, 월평균)상승해, 지난해 4분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목포시와 인근 남악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자금사정 소폭 악화

지난 1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은 조선업체들의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이행에 따른 비용 감소와 같은 개선 요인과 철강재 가격 상승 등 악화 요인이 엇갈리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부 도소매 음식숙박 업체들의 인건비 증가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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