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년…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매일 찾은 강성휘 전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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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년…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매일 찾은 강성휘 전남도의원
  • 이효빈
  • 승인 2018.04.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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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참회록을 쓰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목포신항 찾고 있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을 국가에 대한 분노와 희생자들에 대한 슬픔,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죽음을 실시간으로 목격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무력감에 절망했던 그 날이 올해로 4주기를 맞았다. 진도 팽목항 바다에 잠겨있었던 세월호는 우리 지역 목포로 옮겨져 옆으로 누운 채로 380일 동안 추모객들의 발걸음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정부는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세우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바로세워지면 사고 원인과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5명의 미수습자를 찾을 것이란 실날 같은 희망을 바라고 있다.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매일 바라보는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의 아픔을 나눈 지역 정치인이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 된 후 매일 새벽,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강성휘 전라남도의원(목포1)이 주인공이다.
그는 세월호 거치 때 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목포신항을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찾고 있다. 마치 죄의식을 치르는 순례자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인다. 어린 학생을 떠나 보낸 살아남은 부모의 죄책감으로 매일 목포신항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본보는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아 강성휘 도의원을 만났다.
<편집자주>

- 세월호 참사 4주년,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된 지 1년이 넘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고 매일 새벽 목포신항만을 찾았다. 새벽마다 목포신항으로 발걸음을 한 이유는?

목포에 있으니까 가는 것이다. 집과도 가깝고. 우리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성세대가 책임지는 자세가 있어야한다. 그런 책임지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저한텐 되는 것 같다. 삶을 뒤돌아보고 성찰하며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가서 크게 세가지 일을 한다. 유족들을 위한 기도와, 방문 안내소 자원봉사,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 및 잔해 수색팀들에게 차 음용 봉사를 했다.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매일 목포신항을 찾을 생각이다.

- 세월호가 목포신항만에 거치되면서 목포에서는 이를 활용해 차후에도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목포에서도 세월호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도 새기고 교육도 필요하지만, 유가족들과 안산, 진도 팽목항을 고려해야 한다. 목포신항의 의미는 뭍에 올라온 세월호를 수색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장소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포시민들의 의견들이 나왔겠지만 결정권이 있는 것은 아니라 본다. 먼저 유가족, 진도 군민들, 안산시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존중되어야 한다. 목포시민들이 주도권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성휘 전라남도의원.

- 전라남도의원 3선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에 확정되었다. 출마 동기는?

지난 20년간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지역민들을 위해 일했다. 꾸준하게 의정활동 모토를 ‘서민과 사회적약자편에서 열심히 일한다’로 잡고 의정활동을 펼쳤다. 청년일자리문제, 청년실업문제, 노인일자리, 장애인일자리 등 사회전체적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  실질적으로 목포시민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점자 명함이 화제다. 점자 명함을 만든 특별한 이유나 배경은?

그냥 내 의지를 밝히는 것이다. 점자명함을 통해서. 난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다, 이런식으로. 예전부터 꾸준히 점자명함을 써왔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받는 사람도 홍보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접근할 때 입체감이 있는 게 좋다.
도의회에서도 꾸준히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일을 했었다. 아마 전라남도의회에서 장애인 권익 관련 조례와 도정질문은 내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또 명함을 통해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장애인문제를 우리문제로 생각하고 스며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 4년간 청년실업문제, 장애인권익 문제, 비정규직, 동물복지등 사회적약자들과 소외계층을 대변, 조례입법활동 등 도정활동을 했다. 관심 있는 분야인가? 그 이유는?

청년은 큰 테마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일하고 있다. 저 스스로가 청년운동가 출신이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통받는 세대는 청년세대라고 생각한다. 안 힘든 세대는 없지만. 말씀하신 분야들은 의정활동 모토가 ‘서민과 사회적약자편에서 열심히 일한다’기 때문에 당연히 관심 분야들이다.

- 목포 지역 청년층의 지지도가 상당하다. 의원 개인에 대한 지지도와 인지도에 비해 당적인 민주평화당의 청년 지지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의정활동은 내가 주제로 삼고 하는 것이니 청년들이 알아주지 못해도 개의치 않다. 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는 것 뿐이다. 꾸준히 하고 있는 일인데 내가 당이 민주평화당이라 해서 불편한 점은 없다. 당과는 관계없이 내 일을 하고 있다. 관심가지고 노력하는 것은 당 지지율과 관계없는 지방의원으로서의 역할이다.

- 대표 공약 3가지는?

공약을 크게 세 분야로 나눴다. 첫째, 미세먼지 없는 교실(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 청년의 삶의 질 제고(일자리문제)이다. 전라남도 청년수당(청년구직활동 지원사업 추진), 청년 창업 및 청년 자립 지원확대를 통해 청년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
세 번째, 목포는 조선업, 수산업, 관광업이 지역의 3대 산업이다. 도의원으로서 목포의 세 산업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하겠다. 지역민들이 잘 살아야 한다.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도의원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4년마다 유권자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불편하기도 하지만 평가는 받을수록 지역 일꾼의 역할을 일깨우고 게으른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일이다. 일을 잘 할수 있는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하는 것이 유권자의 몫이다. 그리고 출마자는 유권자에게 지역의 발전 공약과 인물의 비젼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아야한다.
지역발전은 1~2명의 정치인이 책임지기보다는 24만 목포시민과 함께 해야 한다. 선거는 그런 인물을 선택하는 좋은 기회이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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