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식 후보의 위험한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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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식 후보의 위험한 언론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5.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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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어민주당 목포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김종식 전 완도군수의 과거 전력 중 군수 재직시절 완도신문을 고발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던 김한창 씨는 김 후보의 잘못된 언론관을 집중 공격하며 후보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한창의 주장을 보면 분명 김종식 후보의 언론관이 비뚫어진 측면이 있어 보인다. 김 후보가 완도군수 재직시절, 지방자치 권력을 이용해 군정에 대한 비판 보도했던 기자와 완도신문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기자와 신문사를 겁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군수 재직시절 동안 비판했던 기사 중 문제가 될 만한 기사 152건을 모아 고발했다고 한다. 그중 150건은 정당한 비판 기사로 판명되고 2건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받고 이를 근거로 민사소송에서 완도신문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손해배상액을 납부하지 않은 언론사를 상대로 강제 집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에게 묻고 싶다. 당시 지역신문을 상대로 이렇게 법률적 제제를 꼭 했어야 했는지 알고 싶다. 그 지역신문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언론의 정치적 군정 비판을 ‘정적(政敵)’ 수준으로 판단하는 ‘수준 낮은 언론관’에 대해선 해명을 듣고 싶다.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세미나에서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언론과 저널리즘의 존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은 “지역신문의 위기는 지역민주주의가 침몰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 실현의 척도라고 강조됐다.

김 후보가 완도신문의 비판기사에 대한 규제목적으로 법을 이용했다면 분명 언론 탄압이라 할 수 있다. 완도 지역 신문의 위기를 자초하는데 김 후보가 일조했다면 이것은 곧 지역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은 독선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가 2, 3명밖에 되지 않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널리즘이라는 가치를 붙잡고 지역 사회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신문을 누가 언론이 아니라고 부를 수 있으며 법의 탄압을 받을 수 있을까.

지역 몇몇 인사들이 이를 비판하는데 혈안이다. 특정 후보의 언론관이 언제부터 선거에서 쟁점의 대상으로 전락했는지 부끄럽다. 잘못된 언론관을 가진 인사는 선거쟁점이 아닌 불출마가 우선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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