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문화제가 지난 18일 목포역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목포행사위원회’의 주최로 목포시민들과 함께했다.
광주 망월묘역 순례를 시작으로 목포에 존재하는 5.18 사적지 12곳에서 동시다발 콘서트가 5.18의 상징적인 숫자인 오후 5시 18분에 개최됐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식전 행사로 5.18 정신을 계승하는 ‘청춘 톡 투유’ 청년강연이 열렸으며, 저녁 7시 목포역광장에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및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잠시 앉아 민주주의를 기억하자’라는 주제로 1986년 목포역 광자에서 독재정권 타도와 민주화를 외치며 분신한 강상철 열사를 추모하는 ‘오월 걸상 제막식’이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념식에서 5.18민주화운동 목포행사위원회 한봉철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980년 오월 항쟁 당시 계엄군에 성폭행을 당해 온몸이 짓밟힌 여성들의 한 맺힌 삶을 되찾아주고 진실을 밝히는데 우리가 노력해야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총구를 겨누고 학살한 원흉인 진범을 밝혀내 역사적 단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목포 오월 항쟁에 대한 재조명과 역사 유적에 대한 체계적 관리, 목포 오월민주화 운동 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 5,18유공자법에 대한 개정을 통해 유공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사전행사와 기념식, ‘오월 걸상 제막식’에 참석한 청년 하현수(23)씨는 “우리 아빠도 전남대 재학 시절 5.18 민주화운동 때 군인에게 엎드려 뻗쳐를 통해 아무 이유 없이 맞았다”며 “목포와 광주 그리고 전남에 사는 사람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 않아도 나처럼 간접적으로든 건너 건너 겪은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라고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5.18 민주화 운동은 우리 삶과 무관하지 않다. 그 시절을 겪지 않는 젊은 층에게도 말이다”라며 “지금도 책임자의 처벌과 철저한 원인 및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목포는 5.18민주화 운동 당시 목포시민민주화투쟁위원회와 목포양동제일교회 안철 장로의 주도 아래 민주화운동을 전개했으며 목포역광장, 구검문소, 목포과학대, 목포대, 2호광장 , 중앙공설시장, 중앙교회, 안철 장로 집, 구 목포경찰서, 구 mbc, 구 시민극장, 목포항 안기부(보안부대), 목포근대역사관2관, 목포3해역사령부 헌병대 옛터 등 총 12곳의 사적지가 존재한다.
이효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