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촛불 일색’ 목포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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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촛불 일색’ 목포가 이상하다
  • 류용철
  • 승인 2018.05.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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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후보 더민주 바람에 흔들…인물 중심 선택 여론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6·13 지방선거를 한달도 채 남겨 놓지 않은 목포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팽배해 있고, 민주평화당은 낮은 지지도와 당 분열 탓에 위기감이 달해 후보들의 둔화된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목포는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53%) 대통령이 국민의당 안철수(27%) 후보를 앞섰다. 당시 국민의당인 박지원 의원과 시도의원들의 적극적인 운동으로 안 후보가 앞설 것이란 예상됐지만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국정농단 박근혜정부의 탄핵을 이끌어낸 지역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인 여론과 달리 당시 더민주 목포지역위원회의 역할은 미비했다. 목포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는 박근혜정부 탄핵과 퇴진을 이끈 목포촛불집회 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도적 역활을 했다.

촛불집회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더민주당의 고공 당 지지도의 진정한 혜택은 이들에게 돌아오지 않고 추락하는 목포더민주당에 남은 목포 3류 정치인들에게 돌아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 촛불혁명을 이끈 이들은 배제되고 약삭빠른 3류 정치인들에게 더민주당의 공천이 돌아가면서 수준이하의 인사들이 공천을 받는 사태가 빚어졌다.

최근 더민주당 공천을 받은 시도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거 정치권에서 각종 비리와 의혹으로 배제된 인사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고민도 해보지도 않은 인사들은 실제 자신 공약집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지역내 공익적 봉사활동도 전혀 관심이 없는 인사들로 분류되기도했다.

여기에 최근에 영입된 목포지역위원장은 더욱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최근 뇌물과 다스 횡령로 구속된 이명박 정부의 최대 실정 중 하나인 4대강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 수행했던 우기종 전 통계청장을 중앙당은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우 전 전남정부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박근혜정부의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해 비난을 받았다. 이런 인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목포 여당의 지역 위원장이란데 지역민들은 심한 자괴감을 나타내고 있다.

목포시장 후보로 확정된 더민주 김종식 후보는 70여년 평생 동안 목포 지역의 고교 졸업 말고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인물이란 점에 지역민들은 어리둥절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완도에서 3선 군수를 역임하고 다시 선거구를 옮겨 목포시장에 출마했다. 왜 그가 어떻게 목포에서 더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장 후보로 결정됐는지 지역민들은 궁금해 한다. 더민주 경선 과정에서 김한창, 최기동 후보는 김 후보의 목포시장 후보로서 부적절한 인물이란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완도군수 3선 후 목포시장 선거 출마 부적절성, 인사개입에 의한 뇌물 수수, 완도신문 탄압 비뚫어진 언론관, 공무원 노조 와해 의도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없이 더민주당 목포시장 후보로 결정되고 출마를 선언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지탱하는 더민주당 중앙당과 달리 목포 더민주당은 적폐대상으로 척결돼야할 인물들이 당의 높은 지지도를 업고 당선만 노리는 ‘사이비 촛불 인사’들이 활개치는 이상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도 불구 지역에 더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는 높게 나오고 있다. 현재 평화당에 처한 상황도 선거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에서 몇몇 개혁 시도의원 후보들은 더민주 후보들에 밀리고 있다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후광으로 지역내 3류 정치인들이 더민주당에 또와리를 틀고 당선 될 경우 지역 민주화를 퇴화시키고 지역발전을 더욱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옥석을 가려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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